황은미 회장, 글로벌 경험과 역량을 갖춘 커리어 개발 전략가
[경제] 2018-07-27

이선진 기자 = 글로벌 경험과 역량을 갖춘 커리어 개발 전략가

황은미 (사)커리어컨설턴트협회 회장 | EM컨설팅 대표｜청년고용촉진특별위원회 위원

4차 산업혁명의 시대, 우리가 맞이할 미래와 변화에 대해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은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에서 클라우스 슈바프(Klaus Schwab) WEF 회장이 언급하면서 화제가 되었다.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왔고 일하고 있던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기술 혁명의 직전에 와 있습니다. 이 변화의 규모와 복잡성, 범위 등은 기존의 인류가 경험했던 것과는 전혀 다를 것입니다.” 변화무쌍하고 불확실한 시대에 필요한 것은 개인의 경쟁력, 즉 능력이다. 우리는 전 생애에 걸친 경력개발 및 경력관리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인류의 미래를 예측하여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 이에, 커리어컨설턴트, 커리어 개발 전략가로서 활약하는 (사)커리어컨설턴트협회 황은미 회장을 만나 그의 전문가적 고견을 들어 보았다.
취재_이선진 기자, 김유위 기자 / 글_이선진 기자

경력 관리는 중요하다. 자신의 강점과 잠재성을 발견하여 원하는 직업을 찾기란 어렵고, 목표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스스로 방법을 강구하기가 쉽지 않기에, 커리어컨설턴트의 역할은 더더욱 중요하다. 이에, 본지는 ‘커리어컨설팅’ 분야를 특집으로 조명하며, 커리어 개발 관리의 중요성을 시사해보고자 한다. 커리어 관련 최고의 전문가들이 함께 모인 (사)커리어컨설턴트협회와 황은미 회장이 좋은 역할 모델이 될 것이다.

황은미 회장, 제16회 유관순상을 수상하다
(사)커리어컨설턴트협회는 올해 의미 있는 업적을 하나 남겼다. 유관순상 위원회(위원장 안희정 충남지사)에서, 수십 년간 청소년 진로교육과 글로벌 인재 양성 및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힘쓴 커리어컨설턴트협회 황은미 회장을 ‘제16회 유관순상 수상자’로 선정한 것이다. 위원회는 “황은미 회장이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위한 커리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육했으며 이를 위한 지도자 양성에 남다른 업적을 남겼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고, 황 회장은 “커리어 개발의 중요성을 일찍 깨닫고 선도 역할을 한 점을 인정받아 기쁘다”고 화답했다.

(사)커리어컨설턴트협회의 아름다운 결실
위클리피플은 (사)커리어컨설턴트협회의 대내외적인 성과를 알아보기에 앞서, 본 협회의 설립 배경에 주목하였다. 2009년에 발족되어 2012년 5월에 고용노동부 산하 비영리사단법인으로 등록된 커리어컨설턴트협회는 ‘커리어컨설팅’을 통해 일하는 가치와 행복을 찾아주고, 건강한 직업인을 육성하여 개인, 기업, 국가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최고의 전문가그룹을 지향하고 있다. 회원은 커리어컨설턴트, 인사·교육·훈련·채용, 멘토링 전문가, 전문코치, 전문상담사, 경영컨설턴트, 교수, 독립전문가 등 각 분야 다양한 마켓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지식이 융합된 최신의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하며 역량 강화를 위한 학습과, 봉사, 훈련을 펼친다는 면에서 협회의 위상과 비전을 엿볼 수 있다.

“커리어컨설턴트협회는 회원들이 서로 전문성을 인정하고 함께 학습·연구하며 자신의 지식을 나누고 있습니다. 커리어컨설팅의 한국적 모델 제시를 위해 연구·개발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렇듯, 커리어컨설턴트협회는 다양한 커리어관련 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커리어컨설팅의 중요성을 알리고, 관련분야의 발전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며, 차세대 글로벌 인재 육성 및 전문커리어컨설턴트 양성, 컨설턴트의 능력을 개발하는 일 등이 그것이다. 그중에서도, 컨설턴트 전문성 향상을 위한 활동에 무게를 싣고 있다. 중·고등학생부터 은퇴자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커리어컨설팅에 필요한 다양한 주제를 선별하여 학습하는 정기월례세미나를 매월 개최하고 있으며, 국제컨퍼런스 개최, 기업 및 고용 관련 기관 탐방 & 간담회, 커리어컨설턴트 전문가 양성과정 등 회원들의 역량 강화에 비중을 두고 있다. 최근에는 자유학기제 강사양성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실시하였는데, 중학생들이 일의 의미를 찾고 직업을 탐색하며, 자유학기 이후에도 스스로 진로를 찾는 노력을 하도록 설계하였다. 커리어컨설턴트협회를 이끄는 황은미 회장이 지금에 이르게 된 데에는 어떤 신념이 자리하였을까?

“커리어는 성공했지만 삶이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커리어컨설팅을 통해 개인들이 각자의 성공기준에 다다를 수 있도록 하여 커리어도 성공하고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도록 조력자가 되고 싶습니다. 개인이 행복하도록 돕는 것이 사회와 국가에도 공헌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업 탐색은 중요합니다. 어떤 일을 하느냐에 따라 한 사람의 인생이 바뀌지 않습니까? 자신에 대해 잘 이해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 이 일을 왜 하는지, 가치 있는 삶은 어떤 것인지, 이 직업을 통해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등을 안다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각자에게 재능을 주셨어요. 그것은 아주 유니크한 재능입니다. 자기 자신만의 고유한 달란트이기 때문에, 그것을 발견하여 역량을 키우고, 커리어를 잘 가꿔나가기를 바랍니다.”

전 생애 설계에 기반을 둔 커리어컨설팅
역대 정부에서 내세우는 공약 중에 빠지지 않는 것 중 하나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었다. 문재인 대통령도 임기 시작 사흘째인 지난 5월 12일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0) 시대’를 선언하며 개혁 정책에 시동을 걸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우리 사회의 해묵은 숙제를 풀어내겠다는 강한 의지가 확인되는 대목이었다. 이에 황은미 회장은 새로운 관점에서 자신의 생각을 들려주었다. 정규직의 안정성 보장은, 회사가 성장한다는 가정 하에 안정된다는 것. 더 이상 ‘정규직=안정성’이 ‘아니며’, 앞으로 직업을 택할 때 중요한 관점이 되는 세계적인 추세는 고용의 안정성이 아닌, ‘고용의 가능성’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즉, 고용의 가능성을 내다보려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뜻이다.

“나만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어디서든 적응하고, 생존할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하겠지요. 내가 가진 지식과 기술이 소진되면 평생학습을 통해 보강하는 등 전략적인 준비와 대응이 필요할 것입니다. 또한, 자신의 커리어를 주도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내가 도달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나에게 필요한 능력은 무엇이며, 그 능력은 어떻게 계발해야 하는지 이를 알고 준비해야 합니다.”

황은미 회장은 개인과 기업, 국가적 차원에서 중요한 ‘커리어 개발·관리’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짚어주었다. 첫째, 개인의 입장에서는 남과 비교하지 말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즉, 나에게 ‘소명’은 무엇인지, 일을 통해 추구하는 바와 흥미를 느끼는 분야, 개인의 강점과 약점 등을 SWOT분석하고, 자신의 만족에서 더 나아가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여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둘째, 기업 측 입장에서는 ‘인재 경쟁’이 심화되는 분위기 속에서, 회사의 핵심 인재를 놓치지 않으려면 조직개발 외에 개인의 커리어개발을 지원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셋째, 정부적 차원에서 취업 시장에 고려할 사안과 방향성을 들려주었다. 황은미 회장은 “일자리가 부족한 상황에서 ‘취업’을 위한 사업 위주로 쏟아 붓고 있는 정부의 막대한 예산을 취업 결정하기 전 단계인 ‘Who am I’를 찾는 데에도 투자하였으면 좋겠다. 자신이 바라는 삶과 인생 목표를 위해서는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How to’도 고용 서비스에 들어가야 한다”며 전문가적 조언을 덧붙였다.

국제사회를 무대로 활약하는 황은미 회장
인터뷰가 무르익어 갈수록, 범상치 않은 그를 보니 황은미 회장의 학창시절과 커리어 스토리가 궁금해졌다. 이화여중, 이화여고 시절에는 6년 간, 반 합창대회 지휘자를 맡아 중학교 시절 지휘자 대상을 받은 적이 있을 정도로 음악에 조예가 깊은 그였다. 이화여대 재학시절에는 8,000명 중 12명 안에 선발되는 경쟁을 뚫고, 이대 주최 한국최초의 록뮤지컬 ‘갓스펠’(Godspell) 배우로 2년간 공연하는 무대에 서기도 했다. 이화여대 비서학과 졸업 후 그는 Bank of America 서울지점에 지점장 비서로 입사하였고, 인사부서에서 채용과 교육·훈련 스페셜리스트를 거쳐 다국적 기업 글로벌 마케팅 경력을 풍부하게 쌓았다. 1985년 한국에서 IMF/IBRD 총회가 개최되었을 때엔 IBRD 총재 비서실에서 근무하였다. 이런 다양한 경험들로 인해, 그는 커리어 컨설턴트이자 커리어 개발 전략가로 눈을 뜨게 된다. 그는 인재 육성과 여성 지위 향상을 위해 국제 인턴십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캠페인을 벌이며 다양한 교육사업을 펼쳐왔다.

1993년부터는 비영리국제단체인 (사)전문직여성한국연맹(BPW Korea)에서 활동하며, 진로지도와 경영기술, Young BPW, 교육·문화위원장직을 맡았고, 2000년에는 전문사무직여성특화 직업사전을 발간하는 등 여성 지위 향상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하였다. Young BPW위원장 시절엔 Young career women 세계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아 세계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전문직여성세계연맹에서도 멘토링, 훈련.개발.고용위원과 경영기술 상임위원장을 거치며 세계 100여 개국에 회원국이 있는 UN의 1급 자문단체인 BPW에서 세계적으로 여성들의 지위향상을 위해 벌이고 있는 활동에 적극 동참하였다. 특히 2011년 그가 전문직여성한국연맹 회장으로 재임했던 시절, 한국에서 처음 시작했던 남녀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한 Equal Pay Day 캠페인은 다른 단체에도 확산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기업에서의 여성권한강화를 위해 UN여성개발기금(UNIFEM)과 UN세계기업협약기구(UN Global Compact)가 공동으로 제시한 여성강화원칙을 여성가족부와 공동으로 서울 G-20 정상회의 기념 국제세미나에서 소개하였다.
이 국제세미나에서 기업들이 여성에게 남성들과 동등한 기회를 주도록 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을 계기로 이후 다른 기업들과도 계약 체결이 이어졌다. 한국에 정부장학금을 받고 체류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이 본국에 돌아가면 친한파가 될 수 있도록 다국적 유학생 대상 멘토링프로그램을 시작하여 지금도 BPW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의 하나로 지속되고 있다.

40대에는 EM컨설팅을 설립하여 글로벌 기업 핵심 인재 추천서비스와 전문화된 인턴십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1세대 헤드헌터로서 선구자적인 길을 걷기도 했다. 이후에는 중앙인사위원회 자체평가위원회 위원(2006~2008), 노동부 정책·자체평가위원회 위원(2006~2010), 청년고용촉진특별위원회 위원(2012~현재), (사)커리어컨설턴트협회 설립자이자 회장(2009~현재), (사)전문직여성한국연맹(BPW Korea) 회장(2009~2011)으로서 선이 굵은 활동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며 국가와 사회에 헌신했다. 황은미 회장이 그동안 힘써온 일은 글로벌 인재 양성과 청소년 진로 지도, 여성 지위 향상을 위한 일이었다. 모두 그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걸어온 발자취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인터뷰이, 황은미 회장. 커리어 개발 전략가답게 그는 사랑하는 두 자녀의 인생도 아름답게 열매 맺을 수 있도록 커리어 디자인을 도와주었다. 그는 남은 삶을 어떻게 그려가길 바랄까? 2009년 헤드헌팅 사업을 그만두고 커리어컨설턴트협회 활동에 매진하며 자신의 소명대로 커리어 생애 설계를 해온 황은미 회장은 한국적 ‘career development’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발전시켜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을 그 날을 꿈꾸며 꿈에 도전하고 있다. 예술을 사랑한다는 그는, 언젠가 자신과 가족을 위해 직접 멋진 옷들을 만들고 싶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곡을 두 곡쯤 작곡하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치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자신이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 더 나아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추구하며, 행복과 성공의 의미를 모두 알 수 있게 해준 그를 보니 필자의 입가에도 절로 미소가 번진다. 독자 여러분도 전 생애 설계인 커리어컨설팅을 통해 자아를 발견하고 성장하여 모두가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Profile
(현) 커리어컨설턴트협회 회장
(현) EM컨설팅 대표
(현) 청년고용촉진특별위원회 위원

(전) 전문직여성한국연맹(BPW Korea) 회장(22대)
(전) 한국산림복지문화재단 이사
(전) 국가브랜드위원회 국제자문포럼 위원
(전) 노동부 자체평가위원회 위원
(전) 중앙인사위원회 자체평가위원회 위원
(전) Bank of America 서울지점 GPS Korea Representative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졸업
이화여자대학교 비서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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