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ㅣ이웅희 청하코리아 회장, "햇살 품은 푸른 강물처럼, ‘청하’의 가치로 고객을 품다"

이웅희 청하코리아 회장, "햇살 품은 푸른 강물처럼, ‘청하’의 가치로 고객을 품다"

이웅희 청하코리아㈜ · 청하고려인삼㈜ · 청하플러스 대표이사 l 회장

매해 다양한 국가의 많은 관광객들이 대한민국을 찾고 있다. 특히, ‘차이나 파워’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요즘, 많은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들의 방문 규모가 점점 커지는 추세이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자료의 의하면 2014년 한 해 동안 한국을 찾은 요우커 수는 612만 6865명에 이르며, 이들이 한국에서 쓴 돈은 14조 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에 따라 한국의 관광 관련 기업들은 요우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시장 분위기 속에서 <청하고려인삼㈜>은 요우커뿐만 아니라, 세계의 관광객들을 위주로 한국의 특산품인 고려인삼을 최고의 서비스로 소개하고 판매하며 업계에 약진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이 물결을 만들어가는 <청하고려인삼㈜>의 선장, 이웅희 회장을 만나 사업에 대한 이야기와 세계로 뻗어나가는 ‘청하’의 꿈에 대해 들어보았다.

● 고생의 씨앗에서 ‘청하’의 물결이 약동하다
인터뷰 초반, 이웅희 회장에게 <청하고려인삼㈜>이 설립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공화당지 기자였던 그의 아버지가 3선 개헌 반대 기사를 야당지에 기고한 이후 집안 전체가 어려움에 빠지게 된다. 이 회장은 장성하면서 자신이 집안을 일으켜야겠다고 생각해 일을 할 때 꼭 아버지의 호인 ‘청하(淸河)’를 내걸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그만큼 나쁜 짓 하지 않고 떳떳하게 성공하리라는 마음이 자연스레 그의 인생에 배어든 것이었다.

그는 1992년에 자신의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청하농산>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그의 첫 사업은 대만 관광객들을 상대로 사과, 배, 복숭아 등의 과일을 파는 일이었다. 이 일이 현 <청하코리아㈜> 사업의 모태인 것이다. 어려운 젊은 시절을 겪어 일을 시작할 때 자신의 돈이 단 5만원 밖에 없었다는 이 회장은 지인에게 빌린 3000만 원과, 아내가 은행에서 빌린 3000만 원까지 총 6005만 원으로 일을 시작하였다. 하지만, 당시 노태우 대통령이 맺은 중국과의 수교로 중국의 영향으로 인해 대만 관광객이 줄며 사업은 위기를 겪게 된다. 이 회장은 그러한 상황에서 한 달 정도 좌판을 깔고 행상을 했다. 둘째가 태어날 무렵이었기 때문에 더욱 절박하였다. 배포 있게 행상을 이어간 결과 둘째아이의 병원비를 마련할 수 있었다. 이후 대만관광객 위주에서 동남아관광객으로 고객층을 넓혀 과일뿐만 아니라 김과 같은 토산품도 판매했다. 이후 IMF 시절에 상대적 물가가 떨어지면서 사업을 위한 종잣돈을 모을 수 있었다.

모은 돈을 가지고 김포공항 앞에 1~2층 규모의 건물을 임차해 화장품, 의류, 잡화 등을 취급하게 되었고, 2001년에 <청하코리아>로 사명을 바꾸게 된다. 이 회장이 회사의 성장을 위해 꾸준히 투자한 결과, 2003년에는 인천 영종도에 사옥을 건립할 수 있었고, 2005년에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청하고려인삼㈜>을 세우게 된다. 어려움 없이 꾸준히 성장한 것 같지만, 행상을 할 때처럼 사업 규모가 어느 정도 잡힌 뒤 첫 2년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이 회장은 어려웠던 경험이 자신에게 큰 약이 되었다고 말한다. 처음부터 잘되면 십중팔구 망한다는 그는 사업을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고 강조하였다. 어려움을 값진 경험으로 생각한 결과, 지금의 <청하고려인삼㈜>이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이다.

● ‘고려인삼’의 효능에 ‘가치’를 입히다
그렇다면 왜 이 회장은 고려인삼을 사업의 핵심으로 삼았던 것일까? 그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았고, 그 생각 끝에 떠오른 것이 바로 대표적인 한국의 특산품 고려인삼이었다. 특히, 최근 면세점 사업에 비전을 가지고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인삼을 중심으로 한 면세점 사업이 한국의 면세점 산업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보통 면세점이라고 하면 명품 매장들을 떠올리게 되는데, 이런 판에 박힌 면세점은 전 세계 어디에나 있기 때문에 특별한 점이 없으며, 대기업이 아니면 시도할 수 없는 사업이라는 것이 이 회장의 생각이다. 그는 스페인의 와인 투어처럼, 한국도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자국을 대표할 수 있는 전문 분야별 면세점을 만들어야 관광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상품을 면세점에서 팔아야 한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인삼 전문 면세점 1호를 만드는 것이 그의 꿈이며, 그 꿈이 현실이 되면 많은 중소기업들의 롤모델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회장은 꿈을 위한 일련의 도전 과정이 곧 하나의 창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의 관심은 단순히 면세점에서 상품을 파는 데에만 있지 않다. 이 회장은 고려 인삼 자체의 우수성을 알려 대한민국 상품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일을 작은 애국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단순히 고려인삼 제품을 파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인삼 박물관’을 만들어 인삼에 얽힌 한국의 전설과 역사, 재배 과정, 인삼 밭에 대한 정보 등을 손님들에게 제공한다. 단순히 상품을 사면 좋은 고객, 안사면 나쁜 고객이라는 편협한 이분법적 마인드에서 벗어나 상품의 구매 여부와 상관없이 고려인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그래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청하고려인삼㈜>의 매대는 방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일부는 공간에 가둬두고 사게 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악의적 의심을 하지만, 이 회장은 각국에서 오는 단체 손님들에게 고려인삼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특징은 무엇인지를 자세히 알려주려는 뜻에서 그러한 공간을 설정하였다.

무료로 둘러볼 수 있는 이러한 ‘인삼 박물관’은 국가의 특산품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며 그 자체로 사회적 기부 성격을 갖는다. 이 외에도 창업 과정에서 초기 비용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젊은 창업자들에게 투자하는 것 역시 큰 사회적 기부라 여기는 이 회장은 스스로 그런 역할을 감당해가며 열심히 사업적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 늘 ‘풍요의 마음’으로
이 회장은 햇수로 23~24년 동안 사업 한 길만을 지나오며 ‘풍요의 마음’을 지니기 위해 노력해왔다. <청하고려인삼㈜>의 사훈 역시 ‘풍요의 마음’이다. 스티븐 코비(S. Covey) 박사의 책에서 나온 이 말은 이 회장이 삶을 살아가는 데에 큰 방향이 되어주고 있다.

“‘풍요의 마음’은 다른 게 아니라 ‘역지사지(易地思之)’입니다. 고객의 입장에서 봤을 때 친절하고 청결한 매장에서 단순히 물건만 파는 기업이 아니라, 건강한 삶을 선사하는 자긍심 있는 기업으로 남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경영 측면에서도 직원들의 입장으로 생각해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의 ‘풍요의 마음’은 넉넉한 미덕을 낳고 있다. 사실 최근 ‘메르스(MERS)’ 사태 때문에 관광객이 감소한 상황에서 <청하고려인삼㈜>의 직원들은 회사의 고충을 자발적으로 나누고자 ‘메르스(MERS)’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월급의 70%만 받겠다는 보고를 올렸다고 한다. 그러나 이 회장은 자신이 감수해야 하는 문제라며 직원들을 격려하고 보고를 만류했다. 직원의 입장을 온전히 다 알 수는 없더라도, 늘 직원의 입장에서 회사를 이끌어 가려는 이 회장의 면모가 잘 드러나는 일화였다.

● <청하고려인삼㈜>의 기업문화
이 회장은 ‘메르스(MERS)’ 사태를 넘기면 <청하고려인삼㈜>이 더욱 강해져 있지 않겠냐며, 웃어 보였다. 사업이 잘 안될 때는 발버둥 치기보다, 한 박자 쉬었다 가면서 다음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지금까지 회사 수입의 50%를 재투자에 쓰면서 큰 성장을 이뤄온 <청하고려인삼㈜>. 이 회장은 이제 회사의 매출 부분에 관련된 비전보다 500인 이상의 사원이 다니는 회사를 만들고 싶은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그런 꿈을 가진 이 회장이기에 사원들의 복지를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 또한, <청하고려인삼㈜>의 직원들은 3개월 수습기간 이후 모두 정직원으로 채용된다. 사회의 선순환을 목표하는 만큼 인턴사원의 의미가 이곳에선 통용되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청하고려인삼㈜>에는 몇 가지 기업문화가 있다. 첫 번째로는 거래처에서 향응 제공을 받지 않는 것이다. 점심 식사도 얻어먹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두 번째는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채용을 하는 부서 담당자가 직접 사람을 뽑는 것이다. 이 회장은 자신과 직접 일할 사람이 아니라, 직원들과 화합할 사람이니 당연히 부서장이 뽑아야 한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절대 여직원들에게 커피 심부름을 시키지 않는다. 이 회장은 비서를 두지 않고, 손님이 오시면 직접 차를 대접한다.

● 회장 이웅희와 <청하고려인삼㈜>의 남은 2015년
<청하고려인삼㈜>이 배라면 이 회장은 선장으로서 미래를 향한 항해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그는 “CEO란 항상 회사를 생각하며, 모든 경우의 수에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회사가 나아갈 방향을 설정해주어야 한다”고 말하며, 최근에는 그 스스로가 선장의 자격이 있는가에 대해 반문해본다고 했다.
회사를 이끌어가며 뿌듯했던 때도 많았다는 이 회장. 한 가지 일화로 미국에 시티 투어를 갔을 때 투어 중 만난 미국인과 명함을 교환할 일이 있었는데, 다음날 그 미국인이 이 회장의 명함을 확인하고 당신이 ‘인삼 박물관’의 회장이냐며 반가워했다고 한다. 한국에 갔을 때 단순히 인삼이 아닌, ‘인삼 박물관’을 인상 깊게 본 사람이었던 것이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고려인삼을 알리는 일에 자긍심을 느끼는 이 회장은 <청하고려인삼㈜>의 올해 목표를 밝혀주었다. 먼저 올 연말까지 서울 종로 사옥의 인테리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종로 사옥에는 1층에 문화갤러리가 있으며, 지하 1층에도 한국, 중국 등의 작가들을 위한 갤러리를 마련하였다. 공간에 문화 코드를 접목시키는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하반기부터 고객 정보를 비롯한 여러 부분의 데이터베이스화 작업을 진행하고, 구매자들과 지속적인 커뮤니티를 이루기 위한 역-직구(직접 구매) 사이트도 운영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고집 있는 철학으로 만들어 온 <청하고려인삼㈜>을 알리는 일에 있어서도 이전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고마운 가족과 성공하려는 자를 위한 메시지 이 회장은 인터뷰 중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학창시절 늘 넉넉한 마음으로 꾸짖음 보다는 칭찬을 해주던 어머니와 자신이 군대에 있는 동안 온갖 허드렛일을 하며 자신을 돕던 아내에게 특별히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사랑한다는 말을 아내에게 잘 하지 않는 남편이지만, 요즘 더더욱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 차오른다고 한다. 아내의 헌신과 희생 없이는 이웅희도 없었다고 말하는 그에게서 고마움과 애정이 느껴졌다. 그는 성공을 꿈꾸는 이들에게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

“가지고 있는 생각이 자신을 만듭니다. 목표를 가지고 노력해야 합니다. 자신이 곤궁하다고 남을 배려하지 않으면 그 사람은 계속 곤궁할 것입니다. 또한, 공부를 잘 하거나, 성공한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시기하지 말고 가까이 지내며 자극받고 비결을 얻도록 노력하세요.”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 하는 세상에서 이 회장은 사람마다 출발 선상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성공의 첫걸음이라고 이야기했다.
단순히 고려인삼을 파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고려인삼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이를 통하여 하나의 산업을 일구고 싶어 하는 이 회장. 그 과정 속에서 <청하고려인삼㈜>을 독과점하는 기업보다는 분야의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선도 기업으로 만들고 싶다는 그의 웃음을 보며 참 리더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웅희 회장의 발자취를 품은 <청하고려인삼㈜>이 세계인의 건강에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 기업의 저력을 보여주기를 기원한다.

<청하고려인삼㈜> 회사 연혁
2005.5.10. 회사 설립
2005.7.1. 관광사업등록(외국인전용기념품판매업)
2008.10.14. 관광의 날 ‘관광진흥탑 1,000만불탑’ 수상
2009.10.9. 경영혁신형 중소기업(MAI-BIZ) 선정
2010.7.1. 1층 인삼홍보전시관 오픈
2011.4.27. 청하고려인삼㈜ 제주지점 오픈
2011.9.28. 관광의 날 ‘관광진흥탑 2,000만불탑’ 수상
2012.3.5. 납세자의 날 ‘기획재정부장관상’ 수상
2012.9.27. 관광의 날 ‘대통령표창’ 수상
2013.9.27. 관광의 날 ‘관광진흥탑 5,000만불탑’ 수상
2014.7.1. 한국서비스품질우수기업 인증(한국생산성본부 인증원)
2014.11.1. 청하고려인삼박물관 개관(400평)
2015.1.1. 청하고려인삼 사후면세점 획득(국세청)
2015.6.1. 서울시내 면세점사업 사업신청(관세청)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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