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희 대표의 "아이디어 정면승부", 꿈꾸는 공간을 짓는 공간기획의 달인

이경희의 ‘아이디어 정면승부’
꿈꾸는 공간을 짓는 공간기획의 달인

이경희 ㈜원하는대로 대표이사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고, 가정이 행복하다. 행복한 엄마를 보고 자란 아이는 그런 엄마를 꿈꾸고, 그런 가정을 꿈꾼다. ‘원하는대로’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일하는 여성으로, 엄마로 살아온 이경희 대표. 그녀는 엄마로서 성취를 하고, 만족을 하고, 성장을 거듭함으로써 엄마 자신에게뿐 아니라, 아이에게 행복을 선사하고 있다. 그리고 더 많은 엄마와 아이들, 가정이 행복해지기를 꿈꾼다.

공간에 대한 가치가 중요해지고 있다. 공간은 공간을 누리는 사람들과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존재한다. 스타벅스는 공간에 대한 높은 가치를 향유하며,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대중 문화예술 공간을 넘어 개인의 시공간과 삶을 존중하는 퍼스널 스페이스로 공간은 진화하고 있다. 공간의 브랜딩이자 아이덴티티가 되는 순간이다.
엄마와 아이의 ‘행복’을 나다운 ‘공간’과 접목시켜 미래 가치를 짓는 사람. 공간기획의 달인 <원하는대로>, 지니 이경희! 그녀를 만나면 무엇이든 다 된다. 원하는대로. 공간브랜딩 전문기업으로서 고객의, 고객에 의한, 고객을 위한 공간을 통해 머물고 싶은 공간 경험을 선사하고 있는 ㈜원하는대로와 이경희 대표를 만났다.
취재·글_이선진 기자

고객이 원하는대로, 아이가 원하는대로
기자가 만난 이경희 대표는 전시컨벤션 분야에서 22년 몸담았던 공간기획자다. ㈜원하는대로의 문을 열기 전, 그녀는 전시사업일로 1년이면 360일 야근하는 삶을 살아왔다. 어쩌면 가정보다 일이 우선이었고, 직업으로 시작된 일은 책임감에서, 명예로 의미가 확장되며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주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삶을 살았다.

“어느 날 내 삶을 들여다보니, 나는 없고 고객만 있었습니다. 사원에서 대표이사직에 오르기까지 2005년부터 억대 연봉에 업계 최초로 잘나가는 삶을 살았지만 저는 제 시간이 하나도 없이 바쁜 삶을 살아가는 워킹맘이었죠. 하나님이 나를 이렇게 짓지 않으셨을 텐데, ‘나답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면서 퇴사를 결심했습니다. 저한테 주신 달란트가 ‘공간기획’이기에, 기도하는 가운데 엄마의 역할에 대한 영감이 떠올랐고 아이의 환경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아이의 공간을 작업하고 아이들과 소통하면서 제가 새롭게 채워지는 느낌이 들며 엄마도 건강해지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조금 더 저의 재능을 가치 있는 곳에 쓰고 싶어서 그렇게 묻고 기도하는 중에, 아이들의 공간 환경개선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경희 대표는 기도하며 사명 ‘㈜원하는대로’를 얻었다. 엄마가 자신감을 회복하고 행복해지면 아이도 가정도 행복해지지 않을까? ‘원하는대로’는 이런 현실과 고민으로부터 탄생했다. 그리고 이어, <아이야 어서와>와 <엄마의 놀이터>를 브랜딩하며 2018년, 상표등록을 마치게 된다.

“‘아이야 어서와’는 아이를 위한 공간 기획 프로그램입니다. ‘아이야 어서와’는 행복한 엄마가 부를 수 있는 이름이에요. 엄마가 행복하고 건강해야 아이를 반길 수 있죠. 아이를 위한 공간 맞춤 프로젝트인 ‘아이야 어서와’는 아이가 가장 편안함을 느끼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인 방을 기획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아이가 원하는 대로 가구와 벽지 등을 구성하고 배치하여 공간의 가치를 재탄생시키고 있지요. ‘엄마의 놀이터’는 엄마들의 지식 성장을 돕는 플랫폼입니다. 놀이터에서 자연스럽게 놀며 경험을 쌓는 아이들처럼 엄마들도 이 공간에서 건강한 콘텐츠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감과 용기를 얻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경희 대표는 <아이야 어서와> 1호점. 지민이 방을 떠올렸다. 그녀는 아이가 원하는 방을 기획하기에 앞서, 아이의 진짜 속마음을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났다. 아이의 한마디 한마디 말을 경청하고, 그 안에 내포된 진짜 의미를 찾아내기 위해 아이와의 상담을 수차례 진행했다. 그 안에서 아이가 상상하는 것, 좋아하는 것, 아이가 원하는 것을 담아 인테리어로 표현해냈다. 이경희 대표의 블로그에 작업 과정이 공간사진으로 묘사되어 있듯, 지민이가 담겨있는 지민이만의 ‘스튜디오’는 지민이가 관심 있는 책, 현재의 감정과 생각이 고스란히 표현된 그림으로 장식됐다. 힐링을 느낄 수 있는 지민이만의 책 읽는 공간과 활발한 성향에 걸맞는 다양한 액티비티 공간,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지민이를 위해 대형칠판과 종이액자를 설치하는 등 의미 있는 요소 하나하나와 그에 어울리는 분위기는 지민이만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되었다.

“아이는 자연스럽게 자신이 원하는 바를 구체적으로 인지하게 되고 그것을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하게 됩니다. 그러한 표현 능력은 그 아이의 미래가 될 것이고요. 아이만의 퍼스널브랜드는 점점 더 명확해지고 구체화되겠죠. 아이를 꿈꾸는 아이로 키우고 싶으시다면, 아이가 원하는 공간을 찾고, 그 숨은 공간에 아이의 꿈이 자라게 해주세요.”

이경희 대표는 아이들에게 ‘지니이모’로 불린다. ‘아이와의 깊은 교감을 통해 아이가 원하는 공간을 만들어내는 지니, 이경희.’ 지니 캐릭터가 그려진 아이들 전용의 명함을 건네면 그때부터 꼬마 클라이언트도 공간 기획자로 탈바꿈된다. 디자인 시안을 건네받은 아이는 자신의 방에 대한 고민 끝에 수정할 부분을 직접 알려주는 피드백을 거치게 되고, 가장 ‘자기다운’ 아이덴티티를 담아내는 공간을 함께 기획해간다. 눈높이에 맞는 소통으로 전 나이대를 아우르며 어느 고객이든 어떤 니즈든 원하는 바에 만족을 넘어 감동을 주는 그녀만의 소통 방식이다. 이경희 대표는 “이 공간을 어떻게 했느냐가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했는지가 중요하다. 고객을 위해서, 사용자 중심이 아닌 철저한 고객 중심이 되어야 한다. 내가 비워지고 없어져야, 고객을 스펀지처럼 흡수해서 고객 입장에서 풀어낼 수 있는 것.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그가 원하는 것을 전문가로서 제안하고 완성시켜주는 사람이 프로다”라며 프로의식을 전했다.

이경희 대표는 <아이야 어서와>와의 맥락으로 어제는 덕소고등학교 도서관 프로젝트를 마치고 오픈하였다며 완공 사진을 보여주었다. 학교 도서관은 아이들이 절로 오래 머물고 싶은 분위기의 카페 느낌이었고,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녹여내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공간을 많이 기획하였다고. 사진 속에 담긴 학생들과 교직원 모두가 너무도 행복한 모습이다. 한편, 이경희 대표는 이와 대비되는 오늘날의 학교 건축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유현준 교수의 ‘어디서 살 것인가’ 책을 소개하며, 저자는 책에서 우리가 살아온 역사, 그리고 현재, 앞으로 살아갈 미래를 철저히 건축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면서, 동시에 아주 중요한 문제점을 일깨워준다고 했다. “학교 건축은 교도소다.” 유현준 교수는 “어린 시절부터 똑같은 집과 똑같은 학교에서 생활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전체주의적 사고 방식을 가질 수밖에 없다. 학교에는 3m가 넘는 경사 지붕의 교실도 있어야 하고 둥그런 천장의 교실도 있어야 한다. 아이들의 다양한 모양의 전창이 있는 교실에서 공부하고 생각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히고 있는데, 그녀 또한 생각을 같이한다고 했다. 아이들은 다양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뛰어놀아야 건강한 사고 방식과 창의력이 쑥쑥 오른다며 <아이야 어서와>의 방향성을 말했다.

엄마 경력자들에게 용기를
인터뷰가 무르익자, 이경희 대표는 그녀가 엄마이기에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엄마의 놀이터>에 힘을 실어 말했다. <엄마의 놀이터>란 엄마들의 지식 성장을 돕는 플랫폼으로서, 커뮤니티를 통해 교육을 받거나 강의도 들을 수 있는 건설적인 성장이 일어나는 곳이다. 아이를 위한 키즈카페는 넘쳐난다. 아이의 성장 기간은 엄마의 희생 시간이 아닌, 새로운 쉼을 얻고 자아를 찾아 함께 성장하자는 의미에서 <엄마의 놀이터>가 착안되었다. 차세대 플랫폼 <엄마의 놀이터>는 중국에도 상표 등록을 마쳐, 그만의 독보적인 콘텐츠를 수출할 예정이다. 그녀는 ‘경력환승플랫폼’을 강조했다.

“‘엄마의 경력 또한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한 가정을 경영하는 사람이니까요. 엄마라는 경력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육아기간은 엄마들이 경력 환승의 기회로 다져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기에, 경력환승플랫폼을 통해 건전하고 좋은 방향으로 엄마들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는 면에서 무척 고무적이고 기쁩니다.”

경력환승플랫폼을 통해 이미 많은 엄마 경력자들이 자신만의 브랜딩과 자존감을 찾고, 세상 밖과 당차게 소통하고 있다. 아이디어 뱅크 이경희 대표. 그녀는 남편과 시너지를 발휘하며 ‘스마트스토어’도 준비 중이다. 굳이 정보를 찾지 않아도 접근할 수 있는 열린 곳이 ‘엄마의 놀이터’라고 한다면, 스마트스토어에는 아무 제품이 아닌, 엄마들에게 정말 필요한 정보와 필요한 굿즈들로만 구성하기 위해 베리에이션 중이라 한다.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온 이경희 대표. 그녀는 사소한 방 하나를 꾸미는 것이라 할지라도 200평, 300평 프로젝트와 동일한 에너지를 쓰면서 고객 감동을 선사해왔다. 풍부한 경력만큼 굵직한 이력도 눈에 띈다. 22m 높이의 하남 스타필드 프로젝트를 72시간 꼬박 밤을 새 완공하여 업계를 놀라게 한 장본인으로, 올 9월에 오픈되는 현대백화점 중동점 메인 로비의 친환경 전시공간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공간 기획에 관한 한, 그녀는 대체 불가능한 전문가다. ‘아이디어 정면승부’를 검색하면 공간기획의 달인 이경희 대표의 네이버 오디오클립이 등장하는데, 그녀만의 주옥같은 아이디어와 통찰력을 엿볼 수 있으니 관심 있게 들어보면 좋겠다.

그녀의 열정 가득한 인터뷰는 어느덧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었다. 이경희 대표는 인터뷰 내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고 은혜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그녀는 올해 하나님이 주시는 대로 원하시는 열매를 맺는 해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엄마의 놀이터’의 수익금 일부는 저소득층 생리대 지원에 쓰일 계획에 있으며, 캄보디아 선교에 동참함으로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었던 그녀에게서 세상을 품는 큰 사랑이 느껴졌다. ‘고객의 미션을 해결하는 회사’로 ‘원하는대로’가 기억되는 이미지였으면 좋겠다는 이 대표의 말처럼 회사는 그 이름에 걸맞게 사명을 실현하고 있었다. 새로운 시공간 속에서 세상의 많은 엄마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며 미래를 짓는 그녀의 다음 스텝이 무엇일지 몹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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