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원장, 환자 중심의 치과 진료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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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1

김혜선 원장, 환자 중심의 치과 진료를 꿈꾸다

이선진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전문성과 따뜻함을 겸비한 광화문 선치과
환자 중심의 치과 진료를 꿈꾸다

김혜선 광화문선치과 대표원장

애니메이션을 보면 캐릭터가 놀랐을 때 캐릭터의 턱이 빠지는 모습으로 묘사해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현실에서 턱에 문제가 생기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생길 수 있다. 그렇다면 실제로 턱에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떤 과에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할까? 다양한 과에서 진료가 가능하지만, 서울 중구에 위치한 ‘광화문선치과’의 김혜선 대표원장은 턱과 관련된 문제들은 턱관절 전공의 치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을 것을 권유한다. 김 원장은 치과의 9개과 중 하나인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로서 턱관절 치료의 분야에서 ‘메디컬헬스케어 치과부문 대상’을 받을 정도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위클리피플>은 턱관절을 전문으로 하는 김 원장의 남다른 치과 의사로서의 삶에 한 걸음 다가가 보았다.
취재·글_이선진 기자, 박주영 기자, 이홍우 기자

전문성과 따뜻함을 겸비한 ‘광화문선치과’
김혜선 원장이 대표로 있는 ‘광화문선치과’는 대한치과의사협회에서 인증받은 턱관절치료 요양기관이다. 대한치과의사협회에서 인증된 요양기관에서만 턱관절 치료를 보험 진료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광화문선치과’에서 진료를 받는 환자들은 비용적인 부담을 덜 수 있다. 또한 턱관절 치료 분야에서 권위가 높은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연계 진료를 하고 있어 비교적 정확한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하다. ‘광화문선치과’는 양악 수술과 턱관절을 전문으로 하는 김혜선 대표원장, 보철과 전문의 김현철 원장,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양대일 원장, 이렇게 세 명의 전문의가 모여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며 환자 중심의 치료를 도모하고 있다.

김혜선 원장은 양악 수술, 턱관절 수술, 임플란트, 사랑니 등의 외과 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치과 전문의이다. 김 원장은 개원을 하기 전 대학병원 외과에서 조교수로 일했다. 그녀는 대학병원에서 몸담으면서 개인 병원에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함에도 대학 병원으로 와서 불필요한 절차를 겪는 환자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녀는 본인의 전공을 살려 로컬 클리닉을 개원해 그 지역의 환자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개원하게 되었다고 한다. ‘광화문선치과’는 세 명의 전문의들 간의 협업 진료가 가능하고 환자들과의 소통이 원활한 것이 강점이다.

“개원을 하기 전에 대학 병원에서 조교수로 몇 년 동안 일했습니다. 대학병원은 분과별로 진료를 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하지만 협업 진료가 어렵고 환자에게 불편할 수 있는 절차들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대학병원의 아쉬운 점들을 보완한 개인 병원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광화문선치과’는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세 명의 치과 전문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서로 협업 진료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서 치료 과정의 질이 꾸준히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저를 포함한 병원의 직원분들이 모두 환자분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몸이 아프시지만 마음이 아프신 분들도 많기에 더욱 서비스에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환자 중심의 치료를 지향하다
김혜선 원장은 첫 내원 때 사랑니로만 식사를 하는 환자가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그 환자는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는데, 스플린트라는 장치를 사용해 억지로 근육의 길이를 늘리는 과정이 근육의 생리적인 속도를 따라오지 못해 앞니가 벌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던 사례였다. 김 원장은 보톡스 치료를 통해 교근의 힘이 빠지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SAS를 이용해 아래턱이 반시계 방향 회전을 하도록 유도했고 악간견인치료(Skeletal Anchorage System)를 시행해 환자의 성공적인 치료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그 뒤로 환자가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데 훨씬 편해졌다고 말해줬을 때 그녀는 큰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전 병원에서의 잘못된 치료 때문에 사랑니만으로 밥을 먹는 환자가 있었습니다. 거기에 두통까지 심해져 일상생활을 하기에 많이 힘들다고 하셨습니다. 환자분의 상태를 진단한 뒤,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시술을 진행했습니다. 오랜 기간 잘못된 치료 방식 때문에 완치하는 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결국엔 치료가 성공적으로 끝나서 지금은 밥도 잘 드시고 삶의 질이 많이 개선되었다면서 기뻐하십니다. 이런 사례들이 제가 더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환자들은 몸이 아파서 병원을 방문하지만 그중 많은 환자들은 마음의 병을 같이 안고 오기도 한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즉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이 지어내는 것이다’는 말이 있다. 몸이 아픈 것 같지만 마음이 아파서 몸도 같이 아픈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김 원장이 전문으로 하는 턱관절 분야의 환자들도 정신과적 질환을 같이 앓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그렇기에 환자를 상대할 때 단순히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만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 내면의 상태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그녀다.

“우선 저는 직업이 의사이기 때문에 전문성을 갖고 치료를 잘하는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여기에 더불어 환자분들의 마음까지 헤아릴 수 있는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턱관절 환자분들의 경우에도 정신적인 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에게 보이는 신체적인 증상에만 초점을 두지 않고 그들의 내면의 상처에도 관심을 갖습니다. 내면의 얘기를 하기 위해서는 환자와의 소통이 중요하기에 소통에 대해서도 꾸준히 공부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치과 전문의로서의 포부
김혜선 원장은 앞으로 환자의 입장에서 잘 귀담아듣고 환자에 대한 선입견을 갖지 않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환자에게 선입견을 갖게 되면 의사로서 발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후배 의료인들에게는 뚜렷하고 높은 목표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환자의 건강보다 본인이 피해를 입지 않는 것을 우선시하는 소극적인 목표를 지향점으로 삼게 되면 의사로서 발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그녀는 병원도 영리집단이기에 금전적인 부분을 무시할 순 없지만 돈을 버는 것이 환자의 안녕보다 우선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사로서 환자의 윗사람으로서 진료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입장에서 잘 귀담아듣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또 환자에 대해서 선입견을 갖게 되면 의사로서 발전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렇지 않으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환자가 어떤 신체적인 증상에 대한 통증을 말할 때 그것에 대해 공감하고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환자의 고통이 현저히 줄어드는 것을 몸소 겪었습니다. 그렇기에 앞으로도 표면적인 증상에 몰두하기보다는, 환자 내면의 아픔에 공감하고 환자와 소통하는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우리는 상대방에게 공감하고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익히 들어왔다. 하지만 현실에서 이러한 가치를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렇기에 의사로서의 전문성은 물론이고 환자와의 소통과 공감도 놓치지 않는 김혜선 원장의 가치가 더욱 빛나는 듯하다. 앞으로도 그녀가 환자들의 다친 마음도 같이 치유하기를 <위클리피플>은 응원해본다.

profile

前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구강악안면외과 임상조교수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인턴, 레지던트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전임의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치의학대학원 구강악안면외과학 전공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 인정의, 정회원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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