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화 대표, 새로운 골프레슨 프로그램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다

경험과 전문성을 겸비한 골프선수출신 대표
새로운 골프레슨 프로그램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다

양정화 한국코어골프&코어핏 대표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이란 단어는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말로, 최근 바쁜 현대인들에게 새롭게 자리 잡은 ‘인간다움’을 향한 가치관이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는 국민들로 하여금 건강의 중요성을 다시금 인식하게 하는 계기로 만들었으며 이로 인해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레저,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높아지게 했다. 골프는 현재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기대에 힘입어 한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포츠이며 과거 일부 부유층만의 스포츠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대중스포츠로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골프는 ‘성인들이 가장 배워보고 싶어 하는 스포츠로 조사되고 있다. 3대(代)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건전한 가족스포츠라고 불리는 만큼, 어린이와 여성 노인까지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써 푸른 초원 속에서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즐길 수 있는 스포츠라는 점에서 현대인들에게 적합한 운동이라 할 수 있다.
이렇듯 우리나라의 골프산업은 이미 나라의 경제와 문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스포츠가 되어 가고 있지만, 골프를 즐기는 수요자의 입장에서 제대로 된 교육은 부족한 실정이다. 과도하게 비싼 회원권과 골프장 이용료 방만한 경영 전문 인력 부재 등 골프산업의 대중화와 건전한 성장을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한국코어골프아카데미’는 골프를 평생 스포츠로써 즐기기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가르치는 맞춤형 수업을 진행한다. 그 중심에 있는 양정화 대표는 前 골프선수로서, 누구보다 교육생의 마음을 잘 이해하는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다. 위클리피플은 20년이 넘게 골프와 삶을 함께 하고 있는 그녀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았다.
취재·글_박주영 기자, 최윤정 기자

탄탄한 기본기로 맛보는 골프의 매력
‘한국코어골프&코어핏’은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에 위치한 골프센터로, 골프레슨만 하는 일반적인 골프 연습장과 다르게 ‘골프레슨’과 ‘피지컬트레이닝’을 모두 진행하는 교육기관이다. 골프레슨은 골프에 필요한 전문적인 스킬을 익히는 것이며, 피지컬트레이닝은 몸이 골프에 최적화될 수 있도록 기능을 훈련하는 것이다. 양정화 대표는 이 두 가지 훈련이 조화를 이루어야 훌륭한 골프선수가 될 수 있다며 입을 열었다.

“저희 ‘한국코어골프&코어핏’은 골프레슨과 피지컬트레이닝 두 훈련을 같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골프 역시 운동이기 때문에 피지컬적인 훈련은 필수적입니다. 제가 스킬적인 부분과 관련된 레슨을 맡고 있고 원장님이 피지컬트레이닝을 맡고 계십니다. 두 가지 훈련 모두 골프를 제대로 배우기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스킬과 몸의 기능 향상을 위해 콜라보로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골프 아카데미는 프로 선수들을 위주로 집중 트레이닝을 진행하는 곳이 많지만, ‘한국코어골프&코어핏’은 그들과 조금 다르게 아마추어들의 수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양 대표는 탄탄한 기본기가 있어야 부상 없이 골프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아마추어들 역시 레슨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레슨 진행 방향은 이렇게 된다. 먼저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해 회원들의 목적에 맞게 레슨을 수준별로 나눈 뒤 계획을 설립하고 레슨을 진행한다. 테스트를 통해 회원 본인의 상태를 인지시켜주고 적합하게 설계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최소 3개월에서 길게는 3~4년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피지컬 부분에서도 마찬가지로 회원의 트레이닝 목적(다이어트, 골프트레이닝, 웨이트 등)에 따라 다르게 진행한다.

성장을 거듭하는 지도자
양정화 대표가 골프에 발을 들이게 된 데에는 가족의 영향이 컸다. 친오빠 또한 골프선수였기에 부모님은 자연스레 남매가 함께 골프를 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었다고 전했다. 특히 골프가 힘들 때면 든든한 조력자들이 버팀목이 되어주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골프 스승인 지도자 박은희 프로는 시합 때 그녀가 긴장할 때마다 옆에서 지지하고 응원해주었다고 말했다.

“중학교 때 골프가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다고 할 때마다 부모님께선 ‘사람이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 수 없다’, ‘사람이 못하는 건 없다. 열심히 해보자!’와 같은 말씀을 계속 해주셨습니다. 처음에는 부모님의 말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부모님의 한 마디가 저를 긍정적으로 저를 도와주었습니다. 박은희 프로님도 언제나 곁에서 할 수 있다는 응원과 긍정적인 지도를 많이 해주셨습니다. 두 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교육자로 새로운 비전을 세운 양정화 대표는 아카데미를 시작하고 초기에는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젊은 나이에 사업을 시작한 양 대표는 행여 자신의 미숙함이 마이너스 요소가 될까 봐 더욱더 전문성을 보여주려 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녀는 레슨에는 능통했지만 피지컬 훈련과 관련된 분야에 대해서는 이해도가 높지 않았기에, 자신이 모르는 분야를 배우고자 쉬지 않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자신 있었던 골프레슨에 대해서도 꾸준한 공부와 발전을 거듭하며 수업의 질을 향상시켰다.

“1~2년 차에는 스스로 경영자로서, 교육자로서 부족함이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세미나를 다니고 전문가들의 서적을 많이 찾아보며 견문을 넓히고자 했었죠. 제가 잘 알지 못하는 피지컬 분야를 파고 들었습니다. 그러한 교육들을 통해 다른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생겼고 자연스레 상대방의 입장을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사업을 시작할 땐, 주변에서 제게 너무 무모하거나 경험이 부족하다고 말할 때도 종종 있었습니다. 실제로 사람들을 대하는데 어설펐던 것은 사실이지만, 다행히 주변의 조언들과 응원으로 지금까지 아카데미를 잘 운영하고 있습니다.”

방향을 지시하기보단 함께 걷는 지도자
양정화 대표는 골프를 시작한 지 20년이 넘은 베테랑이다. 과거엔 그녀도 학생의 입장에서 레슨을 받았던 시절이 있었는데, 레슨을 받으면서 아쉬움을 느끼는 부분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교육자의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하는 추상적인 조언보다는 구체적이고 디테일한 조언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무작정 ‘스윙 아크’를 키우라 하는 강사의 말보단 이를 키우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것이다.

“과거 학교에서는 무작정 외우고 이해하라는 주입식 교육을 했지만, 요즘 교육은 자기주도적인 학습으로 바뀌어서 스스로 이해하고 수행능력을 키워주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저도 어린 시절 골프를 배울 때 주먹구구식으로 배웠다면 이제는 회원님들에게 골프를 배우는 이유와 목표 등을 자세히 설명해주고 교육하려고 노력합니다. 또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회원님의 성향에 맞게 ‘맞춤형 수업’을 진행하며 이해도와 만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회원님들의 만족스러운 미소를 보는 데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그녀는 선수 시절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부상’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신체의 한쪽을 집중적으로 쓰는 골프의 특성상 신체의 불균형이 쉽게 일어난다. 불균형이 지속되면 선수들이 아무리 뛰어난 기량을 갖고 있더라도 오래 지속하기 힘들어진다. 그녀도 부상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 때문에 선수 생활을 끝내고 레슨프로로 전향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충분히 극복 가능한 부상이었지만 그때는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골프는 ‘한쪽 운동’이기 때문에 몸에 불균형이 많이 옵니다. 골프선수 10명 중 5명이 디스크를 갖고 있을 정도로 선수들 대부분이 신체의 불균형을 앓고 있습니다. 불균형이 지속된다면 훌륭한 선수들도 선수 생활을 오래 유지하기 힘들어집니다. 저도 부상으로 인해 선수 생활을 그만두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충분히 극복 가능한 부상이었습니다. 이러한 점이 개인적으로 너무 아쉬워서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골퍼들을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아낌없이 주는 교육, 지속가능한 교육
양정화 대표는 가정환경이 좋지 못해서 특히 중학교 땐 골프를 그만두어야 할 지경에 이르기도 했다며 입을 열었다. 경제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당시 가족의 경제적인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능성의 기회를 믿고 열정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는 삶의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점은 바로 ‘열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골프를 하고자 하는 열정이 아마추어와 프로는 다를 수밖에 없죠. 그 열정은 골프에 쏟는 ‘시간’으로 보여집니다. 골프는 장기적으로 보고 성적을 관리해야 하는 운동으로서, 열정이 없다면 프로 선수들도 길게 선수 생활을 지속할 수 없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열정과 끈기를 잃지 않고 지속한다면 분명히 길은 열리게 될 것입니다.”

결실의 오늘에 이른 양정화 대표의 꿈은 현재진행형이다. 그녀 개인으로서는 골프와 피지컬 관련한 학문을 좀 더 깊게 공부해 실전에 도입할수 있게 프로그램을 재개발하고 하는 것이고 골프선진국에 걸맞게 양질의 교육을 이수해 추후 후배들에게 배움을 나누고 싶은 것이 목표라며 배움에 대한 끝없는 열정을 보여주었다. 또한 아카데미를 확장해 복합 센터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궁극적으로 모두에게 존경받는 지도자가 되어서 누군가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고 싶다며 미소 지어 보였다.

“제 개인적인 계획은 대학원에서 골프와 피지컬과 관련된 공부를 하는 것이고, 운영에 있어서는 아카데미를 복합 센터로 보다 성장시키고 싶습니다. 1층에는 볼링장, 2층에는 당구장… 지금 보면 터무니없는 목표일 수 있지만, 꼭 이뤄내고 싶습니다. 복합 센터가 완성된다면 골프 레슨을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고 더 많은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기에 꼭 이루고 싶은 목표입니다.”

그녀의 비전의 닻은 오로지 ‘교육생’을 향해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스승으로서, 때론 선배로서, 때론 골프라는 길을 가는 동반자로서 자신이 경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사람들에게 더 나은 골프의 길을 열어주고 있었다. 골퍼 벤 호건은 ‘골프에 나이는 없다. 몇 살에 시작하더라도 실력은 늘어난다’는 말을 남겼다. 특유의 우아함으로 나의 건강과 매력의 가치를 높여주는 스포츠인 골프. 위클리피플은 골프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고 있는 양정화 대표의 질주하는 내일을 응원해본다.

profile

한국코어골프 & 코어핏 대표
KLPGA 정회원
한양대학교 미래인재교육원 레저스포츠 학과
전문스포츠지도사 골프
노인스포츠지도사 골프
TITLEST PERFORMANCE INSTITUTE LEVEL 1
PUTTING CERTIFIED EDEL FITTER 수료
KLPGA 드림투어. 점프투어 다수 입상경력
G-밸리 뉴스 기사 연재

(제보) 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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