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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1
이낙연 총리의 ‘나비효과’...총리 퇴임 시점 주목
심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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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의 ‘나비효과’...총리 퇴임 시점 주목

이낙연 국무총리가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로 최장수 총리로 남게 됐다. 지난 2017년 5월 45대 국무총리 임기를 시작한 이 총리는 역대 장수 총리인 김황식 전 총리 기록을 경신했다.

이 총리는 이와 관련 이날 출근길에 정부 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록이 붙었다는 것은 저에게 분이 넘치는 영광”이라면서도 “특별한 소감이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집권 중반 시점에 이 총리의 거취 문제가 다시 여권 내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정치권이 일제히 총선 체제로 전환한 상황과 맞물리면서다. 총리직 퇴임과 당 복귀 시점, 총선 역할론은 물론 후임 총리 인선 등이 여권 역학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들어 이 총리의 역할론도 그의 과거 정치인생 만큼이나 변곡점이 많았다.

이 총리는 동아일보 기자로 활동하였고 제16·17·18·19대 국회의원, 전남도지사를 지내며 얻은 풍부한 정치 경험과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리더십으로 현 정부 인사 중에 가장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온 결과처럼 대선후보로 1위 몸값이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오차범위 접전이다.

이 총리는 지난 2003년 친노 그룹이 민주당에서 탈당한 뒤 한때 군소 야당 의원으로 세월을 보냈다. 그 후에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가까워 여권 핵심부인 친노 친문과는 거리가 먼 민주당 내 비주류 정치인에 속했다. 이런 이 총리가 당장 내년 총선과 차기 대선을 앞두고 대중적인 인기도에 힘입어 여권의 큰 인물이 됐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로 지지률이 크게 흔들리는 문재인 정부에서 그의 역할론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수면 위로 오르고 있다. 실제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선 이 총리 총선 등판 여부를 두고 설왕설래다. 이 총리는 조국 전 장관 사태, 최장수 총리 타이틀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무게감을 더했다. 이전에도 이 총리 역할론이 관심이었지만 최근 복잡한 정국에서 주목도가 더욱 커진 셈이다.

물론 이를 뛰어넘기 위한 이 총리의 선택적 갈림길도 분명히 있어 보인다. 그는 당장 비주류 출신으로 친문 지지층 결집을 이뤄내야 한다. 조국 사태 이후 안 좋은 여론을 얼마 안남은 총선 전까지 회복하는 것 또한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또한 차기 대선에서 과거 이회창, 고건, 이수성 등 역대 총리 출신의 유력 대선 주자가 집권한 예가 없다는 징크스도 넘어야 할 현실의 벽이다.

지금 시점에서 최대 관건은 이 총리 퇴임 시기다. 내년 총선의 공천 시점 전후로 가능성이 나뉜다. 공천 완료 전이면 이 총리가 직접 나서서 출마. 서울 종로 등 수도권 지역구에 도전하면 이 총리 본인으로서는 대선 전초전을 치르면서 경쟁력과 몸집을 더 키울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질 수 있다.

또한 비례대표 후보로 이름을 올릴 경우 선거대책위원장 등을 하면서 전국 유세를 주도하는 등 여당 선거를 이끌 개연성이 크다. 이 경우 대선 주자로서 안정적인 구도를 만들 수 있다. 시기와 상관없이 이 총리의 복귀가 당내 권력구도를 결정짓는 또 다른 변수가 될 수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당내 친문계 인사들을 제외한 비주류들이 이 총리를 중심으로 모일 경우 계파 갈등이 무시할 수 없다. 이 총리 역할론은 당내 비주류 일각에서 강하게 요구하는 것으로 보아진다. 내년 총선에서 이 총리의 역할이 언제 어떤 방향으로 펼쳐지느냐에 따라 여권의 권력지형이 완전히 뒤바뀔 수도 있다.

이 총리는 정치부 기자로 일하던 시절 ‘동교동계’로 불리던 옛 민주당을 출입했다. 198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사면복권된 이후 그의 밀착 취재를 담당하던 그는 취재 과정에서 가까워졌다. 김 전 대통령은 1989년부터 이 총리에게 총선 출마를 권유했으나 계속 이를 거절했다. 그리고 2000년 16대 총선에 김대중 계의 발탁으로 고향인 전남 함평영광에서 출마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초선 시절 두 차례 새천년민주당 대변인을 역임했다.

그리고 2002년 치러진 제16대 대통령선거에서는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았다. 노무현 당선 이후에는 당선자 대변인으로 활동을 이어갔으며, 대통령 취임사 작성도 맡았다. 2002년 대선 당시 대통령 후보 단일화 추진 협의회 의원들에게 “지름길을 모르거든 큰길로 가라. 큰길을 모르겠거든 직진하라. 그것도 어렵거든 멈춰 서서 생각해 보라.”라는 논평을 내기도 했다.

이 총리는 과거 민주당에서 5번이나 대변인을 맡았다. 이 총리는 4선 국회의원을 지내는 동안 203건의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고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장, 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또한 도쿄 특파원 시절 쌓은 인맥을 발판으로 국회 한일 의원연맹 수석부회장 등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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