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민 센터장, 아이들의 숨은 잠재력을 일깨우다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
아이들의 숨은 잠재력을 일깨우다

신창민 <신창민 심리운동센터> 센터장 | 심리운동사

한국의 과열된 교육현장에서 아이들은 더 이상 교육의 주체가 아닌, 교육의 대상으로 전락해 버리고 있다. 현대 사회에 사는 아이들은 주입식 교육과 반복되는 교육과정 속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공간이 없기 때문에 성장하는 아이들의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직면하게 되는 발달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제일 필요한 것은 자기 자신의 주관적 자신감이다. 자신감, 긍정적 자아상을 갖기 위해서는 부모나 교사의 자신감을 북돋는 격려도 중요하지만, 아동 스스로가 자신감을 체험할 수 있는 신체, 움직임 과제를 직접 해보도록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이러한 가운데 심리운동은 신체의 운동성 발달, 재활 치료, 물리적(사회적) 주변 세계와의 신체 체험을 통해 자신의 감성적, 인지적, 심리적 변화도 꾀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신창민 심리운동센터는 한국에서 최초로 심리운동사 자격증을 취득한 신창민 센터장이 운영하는 전문 심리운동센터다. 밝은 햇살과 고요한 바람소리와 함께 신창민 심리상담센터의 문을 열어보자.
취재·글_박주영 기자

자유롭게, 아이들이 의식 않고 함께 하는 놀이. 상대방을 적으로 여기고 경쟁을 하는 놀이 대신에 나는 아이들이 상호 간에 즐겁게 놀 수 있도록 했다. -키파드-

대한민국 최초 심리운동사
신창민 센터장은 1998년부터 장애아동, 청소년들을 돌보는 일을 시작으로 한국 심리운동협회 강사, 독일 심리운동협회 인증 심리운동 전문가, 심리운동사 1급 등 다양한 자격증 취득과 심리운동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평생 심리운동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신창민 센터장.

“대학졸업 후 놀이치료사로 아이들을 만났고, 2004년부터 심리운동사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2000년 서울장애인복지관에서 최초로 개설한 심리운동사 연수에서 독일심리운동협회인증 심리운동사 자격증을 받았습니다. 심리운동 안에서도 아동발달, 공격성, 언어와 움직임, 숲 심리 운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심화과정을 배웠고, 부모님들과 상담할 때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부모교육 지도자 과정까지 이수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09년 심리운동 강사자격을 취득했어요. 제가 심리운동사를 하면서 느끼는 점은 부모님들 또한 아이에 대한 자유로운 교육과 치료에 대한 욕구가 크다는 것입니다.”

심리운동 전문가 자격을 취득한 후에 심리운동사 양성과 더불어 다양한 프로그램과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행복한 순간
배우는 출연한 작품이 대중들에게 인정받을 때 가장 행복한 순간이지 않을까? 그렇듯 신창민 센터장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매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무표정하던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을 때마다, 입을 꼭 닫고 있던 친구가 발성을 할 때마다, 자폐 성향을 가지고 있어 타인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 아이들이 사무실을 열고 제 손을 잡고 심리운동실로 가자고 할 때마다 운동사로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그리고 가끔씩 저를 놀라게 하는 일도 있어요. 높은 곳을 무서워하던 아이가 자신을 믿고 도전하는 모습을 볼 때는 아이들에게 한 수 배우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 밖에도 신창민 센터장은 충동성으로 운동조절이 어렵던 아이가 프로펠러를 하늘로 날리는 것을 힘들어했을 때, “넌 어려운데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구나”라는 말을 해주었더니, 한 주 후 아이의 어머님은 ‘평소 3회 하던 훌라후프를 지난 주말에 300회를 하였다’라고 전해주었다고 한다. 적절한 순간에 심리운동사가 아이들 자신이 하고 있는 것을 인식할 수 있게 도와준다면 아이들은 더욱 성장하지 않을까? 신창민 센터장은 아이들의 마음속에 숨어있는 잠재력을 깨워주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호흡하려고 노력한다.

“아이들 마다 그 순간 가장 필요한 요소를 제공하려고 하지만 역시 중요한 건, 아이들의 선택입니다. 아이들의 행동에 대해 잘 기다려 주지 못하는 부모님들은 제재하고, 지시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아이들이 성장하면 ‘넌 왜 스스로 하지 못하니?’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심리운동센터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움직임의 공간을 제공하고,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나의 천직 심리운동사
신창민 센터장은 자신이 심리운동사의 인생을 결정한 것은 30대 후반이었다고 한다. 자신이 원하고, 해보고 싶은 것들을 경험하고 난 후 최후에 자신의 인생을 결정한 것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동력이 아니었을까 라고 이야기한다. 2007년 서울장애인복지관에 입사한 신 센터장은 더 이상 흔들림 없이 심리운동사의 인생을 살기로 하였다고 한다. 인터뷰하는 동안 신창민 센터장은 ‘아이들’이라는 단어가 나올 때 가장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아이들도 자신이 흥미를 느끼고, 스스로 결정한 것에 최선을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안에서 자신의 것을 찾아낼 수 있을 겁니다. 어른들의 역할은 그것을 기다려 주고, 필요할 때 언제나 신뢰를 전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것이 심리운동의 정신이고,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삶을 살아가게 도와주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래를 밝게 비추다
신창민 센터장은 항상 아이들이 긍정적인 생각으로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가기를 희망한다. 그렇기 때문에 심리운동사로서 앞으로도 많은 아이들과 어울리며, 아이들의 숨어있는 잠재력을 일깨워 주고 싶다고 말한다.

“아이들을 경쟁에 밀어 넣지 않고, 함께 어울려 놀이할 수 있는 환경, 서로 함께 있는 것이 즐겁다는 경험을 줄 수 있는 환경이 더 많이 생겨서 스트레스와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숨을 쉴 수 있고, 환하게 웃을 수 있는 기회가 늘어가기를 바랍니다.”

좋은 인성과 자질을 갖춘 훌륭한 지도자를 찾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는 “아이들의 장점을 보기 시작하면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행복해질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런 신 센터장의 모습에는 기대와 설렘이 강하게 묻어났다. 오늘도 환한 미소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을 신창민 센터장을 <위클리피플>이 응원한다.

profile

신창민 심리운동센터 센터장 (2017~)
한국 심리운동협회 강사 (2009~)
독일 심리운동협회 인증 심리운동 전문가 (2009~)
심리운동사 1급 (유치원과 조기촉진 영역 2011~, 숲 영역 2013~ )
독일심리운동협회 인증 심리운동기본자격취득(심리운동사 2급, 2002~)
독일 심리운동협회 인증 트람폴린 전문가 (2009~)
독일 어린이보호연맹 부모교육 지도자 (2012~)
놀이치료사 (1999~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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