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귀진 원장, 35년 경력으로 중국어를 디자인하다

35년의 경력으로
중국어를 디자인하다

박귀진 <박귀진 중국어 LAB> 대표원장

전 세계에서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중국에 큰 관심이 몰리면서, 국내에는 중국어에 대한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과거부터 중국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이 꾸준히 증가하고, 기업들 역시 한중 FTA로 중국 진출을 준비한다. 따라서 기업들은 중국어가 유창한 인재들을 선호하고 있고, 중국어를 배우는 직장인(학생)의 수가 더불어 증가하고 있다. 처음 중국어에 입문하는 사람들은 올바른 전문가에게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박귀진 원장은 84년부터 35년간 중국어 교육계의 한 획을 그은 명강사다. 그는 “중국어를 암기식으로 외우는 것은 힘들지만, 단어와 문장을 반복적으로 소리 내어 읽으면 즐겁게 공부할 수 있다”고 말한다. 교육생들에게 효율적으로 중국어 교육에 입문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연구하는 박귀진 원장을 <위클리피플>이 찾아갔다.
취재_김유위 기자, 박주영 기자 / 글_박주영 기자

중국어 전문가가 되기까지
박귀진 원장은 대학 시절 중국어 교수의 강의시간에 큰 영향을 받았다. 교수는 회화중심으로 빠르게 중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했다고 한다. 박 원장은 중국어 학문에 점점 빠져들게 되었고, 배운 내용을 정리해서 후배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교육자로서의 첫 발걸음이었다. 이후 대학교 3학년 시절 명동화교학교에서 처음 중국어 강의를 진행했고, 강의는 신문에 실릴 정도로 유명세를 탔다. 대학을 졸업하고 학원에서 강사로 일을 하며, 교대에 다니던 여동생에게 강의안 작성, 커리큘럼 계획 등의 도움을 받아 다른 강사보다 빠르게 교육자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그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자.

“저는 복이 있는 사람이에요. 대학 시절 좋은 교수님을 만나 중국어 교육에 흥미를 갖게 되고, 졸업 후 강사로 진출할 때, 여동생의 도움으로 강의안 작성, 커리큘럼기획 등 교육자가 준비해야 할 것들에 대해 배우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교육자가 적성에 맞는 것을 경험하면서 깨닫게 되었어요. 저도 모르는 사이 대표강사가 되었고, 최초로 차이나로 중국어 학원을 설립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학생을 가르쳤고, 지금도 그들과 연락을 하며 서로의 성장을 위해 응원하고 있습니다.”

중국어 교육을 즐기다 보니 대표강사로 성장했고, CCC 서울 중국어학원, 종로 외국어학원 중국어 대표강사, 차이나로 중국어 학원 설립(대표이사), 한솔 차이나로 중국어 원장, 서울 공자아카데미 교육원장 등 우리나라 중국어 학원은 박귀진 원장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그는 35년간의 긴 대표강사의 길을 끝마치고 현재 박귀진 중국어 LAB 학원을 설립하여 소수정예로 중국어 수업을 한다.

35년간의 노하우
중국어는 우리나라와 어법과 다르기 때문에 처음에 중국어를 배울 때 어떻게 배우는지가 중요하다. 박귀진 원장은 35년간 강사 생활을 통해 체득한 중국어를 즐겁게 배울 수 방법이 있다고 한다.

“중국어를 배우기 전에 ‘왜? 중국어를 배워야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명확해야 합니다. 저는 처음에 중국어를 잘 못했기 때문에 잘하고 싶었어요. 대학 시절 교수님의 경쾌한 회화방식에 교감을 받아 암기식으로 외우는 것이 아닌, 실전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웠기 때문에 중국어 실력도 좋아졌고, 강사로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자가 스승을 좋아하게 될 때는 어느 과목이던 그 과목을 잘 할 수 있게 됩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관심 받고 싶어지는 게 사람 마음이잖아요. 교육자는 수업스킬도 중요하지만 교육생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잘 만들어가야 해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교육생의 성적이 오르는 것을 볼 수 있을 겁니다.”

박 원장은 “교육자는 교육생과 소통을 많이 해야 하고, 강의시간에는 교육자와 교육생이 말하는 시간이 동일해야 학습능률에 좋다”고 말한다. 놀라운 것은 박귀진 원장의 영향을 받은 제자들이 현재 학원가의 스타 강사로 선한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진정한 교육자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마음으로 제자들을 품어야 한다.

제 2의 인생 도전기
박 원장은 은퇴를 하고, 2개월간의 휴식시간을 취하면서 교육의 손을 놓을 수 없었다. 마침내 그는 단기간 교육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는 학원을 다닐 시간이 부족한 사람을 위한 소수정예교육 방법이다.

“저는 ‘매일 학원을 나가는 것을 주1회로 나가게 하자’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다 방법을 찾게 되었는데요. 소수정예로 말하는 중국어를 가르치는 것입니다. 처음 접하는 사람도 흥미를 갖고 교육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며, 수업시간에 그들이 말하는 것을 녹취하는 게 핵심 교육 방법입니다. 녹취된 것을 다시 자신이 듣고 발음을 교정해주는 행동을 반복하다 보니, 교육생들의 중국어 실력도 빠르게 향상되었습니다. 수업이 끝나면 과제를 제공하고 있어요. 해당 과제에 대해 녹음한 파일을 제가 운영하는 카페에 올리면 미흡한 발음은 다시 저와 통화하여 교정해주는 방법으로 먼 곳에 있어도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체계를 만들었습니다.”

박 원장의 교육방법에서 눈에 띄는 것은 누구나 즐겁게 중국어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먼저 중국어 말하기를 가르치고 교육생 스스로가 단어를 찾아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그는 중국어를 가르치는 것이 인생에 있어 큰 기쁨이라고 한다. 박 원장은 중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교육생들을 위해 매주 토요일 1~3시에 무료강의를 제공한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고 한다.

“현재 온라인이 발달되면서 중국어 강사의 자리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어요. 그래서 제가 하고 있는 교육프로세스를 많은 교육자에게 전하고 어려움 없이 함께 성장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중국어보급 운동본부를 만드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중국어 교육본부는 중국어 전문가들의 조직으로 중국어 교육 방법, 커리큘럼 등 학생과 학원들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 알려주는 공동체이다. 한평생 중국어를 사랑하고, 교육자로서 끊임없이 연구하는 박귀진 원장. 그는 진정한 명강사라고 말할 수 있다. 앞으로 더 멋진 중국어 교육계를 이끌어갈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profile
현) 박귀진 중국어 LAB 대표원장
전) (주)서울 공자아카데미 교육원장
전) (주)한솔교육 중국 사업본부장
전) (주)한솔교육 차이나로 대표이사
전) (주)차이나로 중국어 학원 대표이사
전) 종로 외국어 학원 중국어 대표강사
전) CCC 서울 중국어학원 대표강사

(제보) 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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