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민 원장, 미래의 주인공들과 함께 꿈을 일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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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5

박소민 원장, 미래의 주인공들과 함께 꿈을 일구다

이선진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꿈꾸는 인생, 독서의 즐거움
미래의 주인공들과 함께 꿈을 일구다

박소민 박소민국어논술학원 원장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국어 영역에 난이도가 높았던 탓에 영어·수학 등 다른 과목과의 난이도에 불균형이 심각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국어 점수가 잘 나오지 않은 수험생이라면 다른 과목을 아무리 잘 봐도 점수 차를 극복하기 힘든 상황이 벌어진 것.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2005학년도 현 수능 체제가 도입된 이후 14년 만에 국어가 역대 최고의 난이도를 보였다. 이는, 비단 국어 영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타 과목에서도 지문의 길이가 길어짐에 따라 통합적인 사고력과 이해력을 요하는 문제가 등장하고 있어, ‘국어’는 더욱 중요한 과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국어논술과 책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박소민 ‘박소민국어논술학원’ 원장을 만나 인터뷰에 귀 기울여 보았다. 취재·글_이선진 기자

독서의 중요성
목소리에서 묻어나는 따듯한 인품에 기대감을 안고 충남 서산으로 한걸음에 달려간 취재진은 박소민 원장을 마주했다.

“교육은 세상을 바꾸는 가장 큰 무기입니다.”

교육에 대한 사명감과 학생들을 향한 애정이 각별했던 그녀.
박소민 원장의 블로그 첫 화면에 큼직하게 게재되어 있는 문구처럼, 그녀는 변화하는 세상의 중심에 ‘교육’이 있다고 믿는다.
차분하게 인터뷰를 이어가는 그녀의 야무진 모습에서, 아이들과 함께 옹기종기 책을 읽는 그림이 눈앞에 펼쳐진다.

박소민국어논술학원을 개원하기 전, 그녀는 오랜 기간 교육계에 몸담아 왔다. 이전에는 입시 위주의 국어학원을 운영했다.

“국어학원을 하면서 딜레마를 겪기도 했죠. 아이들이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좋은 회사에 입사해도 또다시 대학을 옮기거나 회사를 이직하는 상황을 많이 겪었어요. 저 또한 진로를 바꾼 경험이 있어서 같은 처지의 아이들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고요. 그럼에도 입시와 싸우는 아이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린 시절 제가 책을 항상 가까이하며 책 읽는 것을 좋아하였듯, 책 속에는 다양한 삶의 방식과 꿈이 있기에 우리 아이들도 책을 많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논술 분야로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박소민국어논술학원이란 둥지를 트고 아이들과 함께 꿈을 키워가고 있는 박소민 원장은 책 읽기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책은 정확히 읽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독. 무조건 정확하게 읽는 것이 목적이에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게 ‘하나를 읽더라도 제대로 읽자’라고 독려하고 있습니다. 슬로우 리딩도 시키고, 읽히면서 스스로 ‘왜’라는 질문을 많이 만들게 하고 있는데요. 아이들이 관심을 갖고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꿈을 이뤄가는 공간
박소민국어논술학원의 문을 열고 들어오는 아이들의 표정은 하나하나가 밝다. 이곳에 오면 제일 먼저 집중력 훈련을 하고, 독해력 훈련을 한다. 책을 집중해서 정확하게 빨리 읽고 요약하는 훈련이다. 채점도 본인이 직접 하기 때문에 직관력을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이어, 자기 레벨에 맞는 책을 읽는다. 실제, 박소민국어논술학원 책장에 꽂혀있는 책들은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한 책들이 많다고 한다. 아이의 연령대에 맞는 범주 안의 책 가운데, 아이들 스스로가 흥미로워하는 책 위주로 박 원장이 꾸려놓았다.
책을 읽은 아이들은 도서 이해도 분석표에 따라 진단이 되고, 이후 글쓰기 활동을 한다. 지난주에 읽은 책은 첨삭과 함께 읽은 내용을 다시 이야기하며 논술 활동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이달의 ‘독서왕’을 선정해 시상을 하기도 하고, 원내 대회를 비롯하여 글쓰기 대회, 독서발표대회 등의 참여 기회를 통해 다양한 동기부여를 해주고 싶다는 박소민 원장. 그녀는 아이들에게 독서가 주는 즐거움에 대해 알려주고 싶다고 한다.

“이곳에 오는 우리 아이들은 자기주도 학습 위주로 다채롭고 즐거운 활동을 진행합니다. 자기가 직접 책을 만들기도 하고 새로운 내용을 구성하기도 하는 등 본인이 작가가 되어보는 과정이죠. 책을 만드는 과정 속에 글쓰기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참여하며 글쓰기에 흥미를 느끼는 모습을 보면 뿌듯합니다. 많은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글로 쓰는 걸 어려워하는데, 표현이 재미있다는 것을 알려주어 생각의 나래를 펼치고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국어는 물론 독서논술, 입시논술, 속독, 독해, 문학특강, 한국사, 입시컨설팅을 아우르고 있는 박소민국어논술학원은 초등·중등·고등학생 모두에게 문이 열려있다. 그간 기억에 남는 아이들도 많았을 터.

“6학년 때 온 아이가 있었습니다. 다른 과목은 잘하는데 어휘력이 부족했던 아이에게 정확하게 속독하는 독해 훈련을 시켰습니다. 문학, 비문학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히고 훈련시키자 어휘력이 많이 늘게 되었고, 실력도 눈에 띄게 향상되었지요. 중1 학기 말 평가 시험에서 1학년 중에 혼자 국어를 100점 맞아 1등을 했다면서 기뻐하던 아이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고1 아이는 전 과목이 1등급이었는데 국어만 2~3등급에 머무르던 아이었어요. 그랬던 아이가 8~9개월 만에 1등급을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입시를 앞두고 있는 고등학생이었지만 독해훈련과 책 읽기를 시킨 것밖에 없었어요. 그만큼 저는 독서의 중요성을 매번 강조합니다. 다른 한 아이는 다양한 책을 읽으며 꿈도 바뀌었어요. 미술조각과 관련한 일을 꿈꾸던 아이였는데 다양한 직업을 책을 통해 접하면서 문화재 건축 복원에 대한 꿈으로 구체화되었죠. 이처럼 책은 다양한 직업 세계를 알려주기도 합니다.”

책 속에 꿈이 있다
박소민 원장은 틈이 나면 서점에 간다. 도서관과 서점에 가면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접할 수 있기에 책과 함께하는 시공간은 그녀에게 소중한 선물이다. 인생을 배울 수 있는 책 속에는 꿈이 있고 길이 있다.

“책을 한 권 읽은 사람은 책을 두 권 읽은 사람의 지배를 받는다!”

이 문구를 좋아한다는 박소민 원장은 아이들이 책을 많이 읽고 다양하게 꿈을 이뤄 가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하였다. 책을 통해 자존감을 많이 얻었으면 좋겠다는 그녀는 5살인 딸아이에게도 책 읽는 모습을 통해 독서하는 환경을 조성해줌으로써 몸소 본(本)을 보이고 있다. 또한 “부모가 변해야 아이가 변한다”는 생각으로 틈 나는 대로 강연을 다니며 부모교육에 힘쓰고 있기도 하다. 자신 또한 다양한 부모교육을 받고 부모교육 위주의 강의에도 열심인 그녀는 평생교육을 실천하는 모습에 귀감이 되어주었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생각으로 최근에는 세종사이버대학교에 입학해 논술을 더 깊이 있게 배우는 중이다. 가르치고 배우며 아이들과 함께 끊임없이 도전하고 성장하는 박소민 원장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심어린 인터뷰를 리드해준 박소민 원장은 책과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참 교육자였다. 그녀가 강조한 것은 「뜻을 새겨 가며 자세히 읽는다」는 의미의 ‘정독’. 그리고 ‘비문학, 문학, 역사, 예술, 과학 등’ 분야를 넘나드는 다양한 책 읽기. 어린 시절 소설가가 꿈이었던 그녀가 책을 읽었던 방법도 정독(精讀)과 다독(多讀)이었다. “책 읽기의 즐거움을 발견해 모두가 희망을 꿈꾸고 실현해가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는 그녀의 바람에 위클리피플도 응원의 메시지를 더해본다.

profile
주입식 교육의 한계를 벗어나 아이들에게 진정한 자기주도 학습을 교육하고자 미국의 거꾸로교육과 자기주도 학습법을 수료하고 LTL교수협의회 교수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는 스스로 학습 목표를 세우고 시간을 관리하게 하며 효과적인 공부 방법을 알려주는 [공부전략 하우투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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