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현석 대표이사, 차별화된 경쟁력과 전문성으로 위생관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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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5

도현석 대표이사, 차별화된 경쟁력과 전문성으로 위생관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다

이선진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차별화된 경쟁력과 전문성으로
위생관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다

도현석 ㈜한스클린 대표이사

대한민국을 혼란 속에 빠뜨렸던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국내 최초로 발생한지도 어느덧 몇 해가 흘렀다. 메르스는 2015년 5월 20일 최초 확진자 발생을 시작으로 기하급수적 속도로 퍼져나갔다. 삼성서울병원이 부분적으로 폐쇄되는가 하면, 많은 학교에서도 휴교령을 내렸다. 그렇게 마지막 확진 환자가 결국 사망하며 안타까운 종지부를 찍은 11월 25일까지, 약 6개월 동안 전 국민은 공포에 떨어야만 했다. 그때의 사회 분위기는, 지하철에서 가벼운 기침만 해도 사람들의 눈총을 받을 만큼 얼어있었다.
그러던 메르스가 올해 다시 고개를 들자 감염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안타까웠던 메르스 사태를 통해 우리는 ‘위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제는 건물마다 손 소독기가 배치되어 있고,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위생관리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지금, 한스클린의 도현석 대표를 만났다. 메르스 사태 때도 현장 한가운데서 철저한 건물위생관리를 위해 노력한 한스클린, 그리고 도현석 대표에게서 발견한 위생관리업의 비전을 써보려 한다. 취재_이선진 기자

한스클린, 공간을 완벽하게 만들다
전국에 6개의 지점을 두고 위생관리부터 시설물관리, 위생약품 도소매, 공기 질 측정, 인테리어 등 공간과 관련한 총체적 업무를 다루고 있는 한스클린, 그 시작은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머니께서 당시 작은 규모로 청소 업을 하고 계셨는데, 전역 후 어머니를 도와드리다가 이 분야에 조금씩 관심이 생겼어요. 그래서 2008년부터는 제가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도현석 대표는 현장 일부터 시작했는데, 당시 이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은 모두 몇 십 년의 경력을 가진 어르신이었다. 그들에게 경험이 풍부했다면 도 대표에게는 신선한 시각과 최신 트렌드를 빠르게 습득하는 능력이 있었다.

“이 분야는 생계형 시장, 노후된 시장이라고 불렸어요. 다들 선뜻 뛰어들기 망설여했지요. 저는 클리닝부터 시작했지만, 더 멀리 바라봤을 때 건물 유지관리, 보수 쪽에서 수요가 점점 커질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 비전을 믿었습니다. 처음엔 무작정 전단지를 돌려보기도 하고 굉장히 막연하다고 생각했지만, 의뢰가 하나둘씩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뿌듯함과 재미를 느꼈어요. 업계에선 흔치않던 20대의 시각으로 IT,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시도를 해본 것도 좋은 효과를 낸 것 같아요.”

그는 시스템을 점차 정립해나갔다. 현장 작업을 지속하면서도 건물관리, 위생관리 분야에서 이미 체계가 잡혀있는 미국이나 유럽의 자료를 공부했다. 그리고 그의 비전이 옳았다. 이후 한스클린은 계속 성장하여 2014년 정식 법인을 설립했고, 현재는 개인 공간부터 대병원이나 IFC몰, 삼성전자 반도체실 등 큼직하고 민감한 건물 위생관리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기업이 되었다.
도 대표는 안주하지 않고 기업부설연구소를 따로 설립하여 시공 약품, 장비 등 품질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에 노력하고 있으며, 이미 줄눈 시공, 새집증후군 제거 등 4개 특허를 자체 보유하고 있다. 한스클린만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인정받아 ISO 국제표준화기구 인증을 비롯하여, 2016-2018 3년 연속으로 고객만족 브랜드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위생관리업에 자부심을 갖고
직원들이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내고, 도전해볼 수 있도록 격려한다는 도현석 대표. 그 이유는 그들의 직업적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청소를 한다는 것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아요. 위생관리나 건물관리가 아예 학문으로 구축된 서양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생계형으로 이어왔기 때문에, 해외에서 같은 일을 하다 온 친구들은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것이 현실이죠. 하지만 장담컨대, 건물 위생관리와 유지보수는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거예요. 모든 종사자분들이 그 비전을 보고 자신감을 갖는 데서 시작했으면 좋겠어요.”

초창기 도 대표는 직원들에게 비전을 심어주기 위해 기업 성장에 주력했고, 실제로 기업이 성장하면서 초창기 멤버들을 한스클린 전국 지사의 지사장으로 보내는 쾌거를 이뤘다. 각 지사는 100% 직영으로만 운영하여 신속하고 유연한 업무 프로세스를 자랑하고 있다. 그리고 그가 비전을 심어주는 만큼 직원들도 열심히 임하며, 상호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저희가 클리닝뿐만 아니라 실내 공기, 인테리어 등 ‘공간’과 관련된 모든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이유도, 말씀드린 것처럼 해당 분야에 종사하다 오신 분이 본인의 전문적 지식을 도입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개개인의 노력이 모여서 서비스를 계속 늘려올 수 있었습니다.”

‘혼자’만의 성장이 아닌 ‘함께’하는 성장을 중요시하는 그의 신념을 느낄 수 있었다.

‘전문성’을 유지하기 위해
열악한 국내 위생관리업계 환경 속에서도 ‘건축물 위생관리’라는 한 가지 목표만 바라보며, 당당히 업계 선두의 자리에 선 한스클린. 도현석 대표는 앞으로도 기업부설연구소에 아낌없이 투자하며 친환경 약품, 시공방법 및 장비에 대한 연구개발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한 업계가 함께 개선해나가야 할 문제도 언급했는데, 바로 ‘마진’에 대한 현실적 괴리다.

“고객들이 요구하는 단가가 있어요. 그에 맞추기 위해선 질 좋은 수입약품을 포기하고 단가가 낮은 국내 약품을 써야 해요. 하지만 향후 건물 유지관리까지 바라봤을 때 품질 면에서 훨씬 떨어지기 때문에, ‘마진’과 ‘품질’ 사이에 괴리가 생기죠. 그래서 저희는 연구소를 통해서 수입약품과 동일한 품질의 약품을 제조업체에 의뢰하고, 다른 업체에서도 좀 더 낮은 단가에 좋은 약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약품 도소매업까지 진출한 상황입니다.”

“유럽, 미국, 하물며 가까운 일본과 대만까지도 이제 ‘재건축’보다는 오래된 건물을 어떻게 잘 ‘유지보수’하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우리나라도 그럴 날이 사실상 머지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한스클린은 특별한 기술보다도 먼저 책임감을 갖고, 좋은 약품과 장비를 제대로 사용하며 궁극적으로 ‘건물의 수명을 늘리는 일’에 집중하려 합니다.”

평균적으로 유럽과 미국의 건물 수명은 100년 정도이고, 우리나라의 건물 수명은 30년 정도라고 한다. 그들 나라에 가면 가이드는 항상 자랑스럽게 “눈에 보이는 건물이 모두 역사의 산 증인”이라고 말한다. 5천 년의 역사를 가지고도 역사적 건물은 굳이 찾아가야만 볼 수 있는 우리나라로선 그저 씁쓸할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깨어있는 의식으로 건물의 미래를 고민하는 도현석 대표가 있어서 믿음직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도 대표와 한스클린이 만들어가는 깨끗한 건물, 오래 사는 건물, 건강한 건물. 최근 한스클린은 입주 아파트 고객을 대상으로 공동구매가에 제공하고 있으며, 아카데미 교육생을 모집하는 등 청소 전문가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깨끗한 공간에 대한 자부심과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위생관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고 있는 도현석 대표와 한스클린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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