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력’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는 황상열 작가

크고 작은 실패에 대응하는 끈기와 도전,
‘실패력’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는 황상열 작가

황상열 작가 ｜ 도시계획엔지니어 ｜ 토지개발전문가

굴곡 없는 인생이 어디 있으랴. 누구에게나 힘든 순간은 찾아오기 마련이다. 여기에 필요한 건,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고통스러운 환경에 매몰되지 않는 ‘의연함’이다. 위기를 기회 삼아 문제를 극복하며, 새롭게 도약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갖는 것이다. 당장은 견디기 힘든 시련일지라도 거센 굴곡의 파도를 묵묵히 감내한다면, 이내 만족할만한 위치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위클리피플>은 잦은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더 나은 삶을 실현하고자 끊임없이 전진하고 있는 황상열 작가를 만났다. 지금부터 그의 묵직한 인생 스토리를 들여다보자. 취재_김유위 기자, 신영경 기자 / 글_신영경 기자

주식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겐 매우 익숙한 단어인 모멘텀(momentum). 이를 물리학적 용어로 풀이하면 ‘동력’, ‘추진력’, ‘타성’ 등의 의미가 되며, 기하학에서는 ‘곡선 위에 있는 한 점의 기울기’를 나타낸다. 또한 모멘텀은 경제학에서 한계변화율을 뜻하는데, 특히 주식시장에서 주가의 변동을 알아내는 기준이 된다.

황상열 작가는 이러한 모멘텀의 개념을 우리네 인생에 대입해서 고찰해보았다. 그는 “누구나 각기 다른 계기들로 인생을 돌아보며 깨달음을 얻게 되는 시점이 온다”고 말한다. 황 작가는 바로 이 지점을 ‘인생의 모멘텀’이라고 정의했다. 즉 인생의 모멘텀이란 삶의 터닝포인트와도 같다는 게 그의 설명. 그런데 이토록 중요한 삶의 전환점은 쉽게 다가오지 않는다. 그의 주장대로, 인생의 추가 심하게 흔들려야 새로운 깨달음을 얻을 수 있게 되니 말이다. 모멘텀을 가지는 과정이야말로 인생에서 놓칠 수 없는 가장 특별한 순간일 것이다.

“주로 2535세대들에게 자신만의 모멘텀을 찾으라고 이야기해주는 편입니다. 증권에서 기울기가 있는 것처럼 인생에도 역시 기울기가 존재하는 법이죠. 살아가면서 좋을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는 법이잖아요. 그중에서도 가장 심하게 흔들리는 순간이 있을 텐데, 바로 그 시점이 자기만의 인생을 찾는 계기가 될 거라고 믿어요.”

크고 작은 실패를 통해 인생의 모멘텀을 찾았다는 황상열 작가. 대학에서 도시공학을 전공한 그는 현재 건축 회사 전략사업본부에 재직하며 토지개발에 대한 현황조사, 개발가능여부 검토하는 일을 다루고 있다. 그런 황 작가는 누구보다 힘든 직장생활을 이어왔다고 고백했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일을 시작했어요.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가 7번째 직장입니다. 비교적 많은 곳을 거쳐 갔죠. 매번 열심히 직장생활을 했는데, 제가 근무한 곳마다 회사의 사정이 어려워져서 파산을 하거나 임금이 밀리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반복되다보니 점점 일에 대한 회의감이 커졌어요. 그중에서도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35살이 되던 해, 4년간 근속하던 회사에서 해고를 당했습니다. 예전부터 35살 정도면 안정적인 자리를 잡고 있어야 한다고 줄곧 생각해왔어요. 그런데 그때가 제겐 가장 암울한 상황이었던 거예요. 그동안 해왔던 일이 전부 무의미하게 느껴지면서 죽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렇게 몇 개월을 방황하며 지냈습니다.”

황 작가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이미 많이 지쳐있던 상태였다. 이후 경제적 상황이 점점 악화되면서 우울증에 시달리기까지 했다. 당시 황 작가의 삶은 칠흑 같은 어둠과도 같았다. 그런 그가 힘든 순간을 이겨낼 수 있었던 건, 바로 독서와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부터다. 어릴 때부터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을 좋아했다는 황상열 작가. 그는 어려움을 극복한 지난 실패담을 엮어 2년 전, <모멘텀>이라는 첫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수많은 자기계발 서적을 읽으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어요. 결국 자신이 바뀌지 않으면, 기회는 주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독서를 통해 부정적이었던 의식을 깨닫고, 이를 극복할 수 있었어요. 제가 책을 통해 용기를 얻게 된 것처럼, 저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저의 이야기로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렇게 <모멘텀>이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이후 <미친 실패력>과 <나를 채워가는 시간들>이라는 책을 연이어 집필했는데요. <모멘텀>과 <미친 실패력> 두 권의 자기계발서로 자기계발 작가 및 동기부여 강연가로서 2017년에 20차례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제 인생에 너무 실패만 있는 건 아니고, 그래도 좋았던 시간들이 있어서 그 추억담을 담아 <나를 채워가는 시간들>을 출간했어요. 그렇게 에세이 작가로 새로운 도전을 했습니다.”

황 작가는 이 밖에도 자신의 전공 분야인 토지와 관련된 특강을 진행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토지에 관심은 있지만, 기초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을 위해 ‘토지 왕초보’ 특강을 개인 블로그에 개설했다”고 전했다.

“얼마 전부터 SNS을 통해 여러 가지를 기록해왔어요. 그중 하나인 ‘토지강의’를 기획해서 영상을 업로드 했는데,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새로운 기회들이 점차 생겨나고 있어요. 앞으로도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꾸준히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해볼 생각입니다. 향후 목표도 세부적으로 보자면 두 가지 갈래가 될 것 같아요. ‘토지중개’ 쪽으로 전공을 넓혀가는 것이 첫 번째고요. 그 다음은 지속적으로 책을 집필하며 우리나라에서 이름을 떨칠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작가 및 동기부여 강사가 되는 것이에요. 다작하면서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작가가 되는 겁니다. 실패하더라도 꾸준함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겠죠. 제 방향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도전을 멈추지 않을 예정이에요.”

결코 실패가 두렵지 않다고 말하는 황 작가의 모습에서 단단한 용기가 느껴졌다. 그가 경험한 실패와 도전은 많은 이들에게 ‘다시금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전하고 있었다. ‘성실’과 ‘끈기’를 강조하며 끝없이 도전하는 삶을 추구하는 황상열 작가. 그가 열정을 다해 우리에게 나눌 다음의 희망메시지가 기대되는 순간이다.

profile
- 중앙대학교 도시공학과 학사
- 도시계획 엔지니어/토지개발 및 인허가 전문가 ( 현)동일건축 전략사업본부 차장)
- 인생모멘텀연구소 소장
- 작가(자기계발/에세이)/강사(토지왕초보특강)/동기부여 강연가
- 매일경제 칼럼 연재(2017.8~2017.11 총 12차례, 실패에 관한 칼럼
- 저서 :<나는 아직도 서툰 아재다(가제) - 2018 상반기 출간 예정>
<나를 채워가는 시간들 - 2017.12>
<미친 실패력 - 2017.5>
<모멘텀(momentum) - 2016.4>
<되고싶고 하고싶고 갖고싶은 36가지-2015.7>
- 강연 : 양천구 도서관 강의, 한국 HRD 온라인 교육방송 출연등 각종 20여 차례 강연
(주제 : 인생 모멘텀 찾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인생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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