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글로벌 경쟁력으로 웅비의 새 시대를 열다

경제자유구역의 롤 모델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글로벌 경쟁력으로 웅비(雄飛)의 새 시대를 열다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인터뷰

2003년 8월 11일 송도, 영종, 청라, 3개 지구가 우리나라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은 글로벌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취지와 개발 목적에 부합된 ‘글로벌 비즈니스 프론티어’를 조성하고, IT, 바이오메디컬, 신재생에너지, AI, 드론, 첨단항공산업 등 미래성장 동력을 키우는 첨단산업도시 조성을 비롯한 글로벌교육도시, 친환경도시로서의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고품격 문화예술도시를 만드는데 매진하고 있다.

기업 친화적 서비스 행정문화를 토대로 세계 최고의 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김진용 청장을 통해 올해 IFEZ를 이끌어 갈 구상과 포부, 올해 역점 추진 사업에 대해 들어보았다.

취재_신영경 기자

Q. 무술년(戊戌年) 새해가 밝았다. 올해 IFEZ(인천경제자유구역)을 이끌어 갈 구상과 포부, 올해 역점 사업 추진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A. ‘황금 개의 해’, 무술년 새해는 IFEZ가 지정 고시된 지 15년째가 되는 뜻 깊은 해이다. 올해 △IT(정보기술), BT(생명공학기술), NT(나노기술), 항공, AI(인공지능), 로봇, 드론 등 미래 성장동력 구축을 위한 4차 산업의 전진기지로 IFEZ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것을 비롯 △현재 5개 대학이 개교한 인천글로벌캠퍼스에 앞으로 글로벌 50위권 이내의 5개 대학을 더 입주토록 해 총 10개 대학의 개교를 목표로 IFEZ를 글로벌 교육 허브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FTA(자유무역협정) 시범지구를 활용, 송도국제도시에 입주하고 있는 GCF(녹색기후기금) 등 15개 국제기구 등과의 협력을 통한 일류 국제도시 모델을 만들고 △복합리조트 집적화로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노력하는 등 고품격 문화 레저도시 조성,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정주환경을 제공하는 스마트시티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IFEZ 발전과 도약에 많은 시민 여러분들의 열정과 지혜를 모아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Q. 지난해 IFEZ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둬 글로벌 경쟁력이 크게 강화됐다는 평가다. 주요 성과에 대해 말해 달라.

A. IFEZ는 지난 한 해 동안 FDI(외국인 직접투자) 신고기준 금액으로 총 9억9천150만 달러를 기록, 목표액 6억3천만 달러 대비 157%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2017 뉴시티 서밋(New Cities Summit)’행사 개최는 스마트도시 관련 연관 산업의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한 것은 물론 IFEZ가 세계 미래도시의 롤 모델임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고 세계 5대 패션스쿨로 손꼽히는 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가 다섯 번째로 인천글로벌캠퍼스에 개교, 글로벌 교육 허브로써의 입지를 다졌다.

또 지난해 11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3공장이 준공돼 단일도시 기준 세계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을 확보함으로써 IFEZ 송도국제도시가 세계적인 바이오메카로 도약하고 있다. 한편, IFEZ의 스마트시티 구축도 잘 진행돼 우리나라 최초로 IFEZ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특허권을 획득했고 스마트시티 기술을 5개국에 해외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아마다코리아 등의 투자계약, 대동도어 등의 준공이 잇따랐고 무의쏠레어 복합리조트와 관련한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송도국제도시 6·8공구 1단계 기반시설공사 준공, 영종2지구 개발계획수립 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등의 개발 인프라도 잘 구축된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Q. 지난해 9월말 제5대 IFEZ 청장으로 취임한 후 현안 사업 해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그동안 지연됐던 아트센터 인천이 마침내 준공되고 제3연륙교 건설도 본격화되는 등 굵직한 프로젝트들의 가닥이 잡혔다.

A. 인천을 대표하고 규모면(1천727석)에서 우리나라 3위에 해당하는 ‘아트센터 인천’의 콘서트홀이 지난 12월29일 마침내 준공됐으며 기부채납 등의 절차를 거쳐 올 상반기 개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는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 사업 재개와 아트센터 인천 콘서트홀 준공을 위해 매주 3자간 중재회의를 개최하는 등 갈등 봉합을 위해 노력한 결과로 앞으로 콘서트홀이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송도국제도시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자리잡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IFEZ 영종지구와 청라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제3연륙교 건설은 국토교통부의 용역 시행 반대에도 불구하고 우리 IFEZ가 주도적으로 지난 2015년 8월 최적 건설방안 마련을 위한 용역과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한 기본설계를 동시에 발주함으로써 11년 만에 해결의 물꼬를 트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또 최적 건설방안 마련을 위한 용역 결과를 토대로 그동안 제3연륙교 건설에 반대 입장을 보였던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한 적극적인 협의와 지속적인 설득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제3연륙교 건설은 우리 IFEZ와 3백만 시민들이 함께 노력해 일군 쾌거라고 생각하며 그동안 제3연륙교 건설을 기다려주신 IFEZ 청라국제도시와 영종지구 주민들을 비롯한 3백만 인천시민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청라국제도시와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 사이 바다위에 총 연장 4.66km·너비 6차로 규모로 건설되는 제3연륙교는 2018~2019년 실시설계를 거쳐 오는 2020년 착공, 2024년 준공,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Q. 현재 복합리조트 3곳이 추진중인 영종도에 미화 15억 달러 규모의 무의쏠레어 해양 복합리조트도 유치되는 등 IFEZ 영종지구가 복합리조트 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A. 무의쏠레어 해양 복합리조트는 현재 필리핀내 대형 복합리조트를 운영하고 있고 필리핀 내 재계 3위로 알려진 블룸베리 리조트사가 1백%를 투자, 설립한 쏠레어코리아(주)가 중구 무의동 일원 44만5천㎡의 부지에 오는 2022년까지 미화 15억 달러를 투자해 자연환경을 활용한 리조트, 문화레저시설, 특급호텔, 콘도 및 해양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미 이 지역에 대해 지난해 12월초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서 경제자유구역으로 대체 지정하는 안건이 심의·의결된 바 있다.

쏠레어코리아는 지난 2015년 상반기에 사업대상 부지의 75%인 33만2천㎡를 이미 매입했고 지난해 3월 IFEZ에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하는 등 이번 사업 추진에 확고한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나머지 부지 또한 추가 매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 자연 친화적 해양복합리조트가 새롭게 조성되면 이미 추진 중인 영종 복합리조트와 함께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는 2023년 오픈 및 운영될 예정인 무의쏠레어 해양복합리조트는 향후 건설 과정과 10년간 리조트 운영시 약 4만2천여 명의 일자리 창출과 약 4조1천억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아시다시피, 현재 IFEZ 영종지구에는 파라다이스시티, 시저스코리아 복합리조트,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등 3개의 복합리조트가 운영 또는 개발을 추진 중에 있다.

지난해 4월 국내 최초의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가 1단계 1차로 711실 규모의 5성급 호텔, 컨벤션, 외국인전용 카지노를 오픈, 현재 운영 중에 있으며 올해 8월에는 2차 시설로 58실 규모의 부티끄 호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한국형 찜질방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스파를 비롯한 젊은이들의 놀이문화로 자리잡고 있는 대형클럽을 오픈할 계획으로 더 많은 국내외 관광객을 유인할 것으로 기대한다.

파라다이스시티에는 1단계(1, 2차) 사업을 위해 약 1조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며, 올해 이후 추진 예정인 2단계 사업에 약 5천억 원의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미단시티 내 조성되는 시저스코리아 복합리조트는 지난해 9월 1단계 사업의 착공계를 접수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준비 중으로 올해 초에는 공사가 진행될 것이다.

총사업비는 약 8천억 원 규모로 특급호텔, 컨벤션, 외국인전용 카지노를 조성할 계획이며 오는 2021년 1단계 준공 후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는 영종 IBCⅢ내 약 1.8조원을 투자하여 특급호텔, 컨벤션, 외국인전용 카지노, 대형아레나 등을 조성할 예정으로 지난해 6월 산업부로부터 개발계획(변경) 승인을 받아 현재는 실시계획(변경)승인 및 1단계 착공(올해 상반기)을 준비 중에 있다. IFEZ는 복합리조트의 집적화 전략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시설과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영종지구를 서비스 산업의 허브 및 관광메카로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Q. 그동안 개발이 더뎠다는 청라국제도시도 올해는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 같다. 주요 사업들의 추진 상황은 어떤가?

A. 지난해 6월 이미 1단계 사업인 통합데이터센터가 준공된 청라국제도시 하나금융타운 조성 사업은 글로벌 금융인재 양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는 2단계 글로벌인재개발원이 오는 10월 준공될 예정이다. 지난해 말 현재 22.5%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는 글로벌인재개발원 조성은 건축단계에서 3천여 명의 지역 일자리 창출효과와 7백여 명의 유입인구 증대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하나금융타운 조성은 현재 3단계 사업인 하나금융그룹 헤드쿼터 이전을 위한 건축설계를 준비 중이며 헤드쿼터와 경제연구소까지 이전을 마치면 하나금융그룹 계열사들이 모두 청라에 집약돼 금융연관 기업들의 추가 입주도 예상돼 청라를 중심으로 하는 인천지역 금융사업 발전의 새로운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라국제도시 중앙 호수공원 일대에 건립될 예정인 청라 시티타워 및 복합시설 건립 사업은 높이 448m로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전망타워이며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관광객 유치 및 투자유치 촉진 등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허가, 실시설계 완료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6월 착공될 예정이다.차별화가 가능한 우리나라 최초 신교통 시스템인 GRT(Guided Rapid Transit : 유도고속차량(誘導高速車輛)으로 버스와 전철의 장점을 취한 새로운 교통수단)이 통합 차고지 조성공사 착공, 일반(CNG저상) 버스 차량 인수, 전용차량 인수 및 시범운행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4월 전용 차량의 운행이 개통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8월 건축 인·허가된 청라 신세계 복합쇼핑몰 사업도 올 상반기 착공될 예정이며 오는 2021년 하반기에 준공될 예정이다. 청라 BL2 부지에 엔터테인먼트, 쇼핑, 문화, 레저공간 등을 갖추게 되는 청라 신세계 복합쇼핑몰은 국내외 5천여억 원의 직접투자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 지역주민 우선 채용 등 4천여 명의 신규 고용 창출, 연간 1천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외 관광객 방문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Q. 마지막으로 시민 여러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A. 저는 인천시의 첫 공직자 출신으로 5대 청장에 취임한 만큼 더욱 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으며 주위의 기대를 잘 알고 있다. 화려한 중앙 정부의 경험을 지닌 지난 청장님들과는 달리 잎과 꽃을 피우는 이름 없는 들풀로 살아온 풀뿌리 민주주의 시대의 풀뿌리 지방 공무원인 만큼 앞으로 현장의 감각과 그동안 쌓아온 지식을 토대로 근본에 천착하고 원칙과 소신에 입각, IFEZ를 우리나라 FEZ(경제자유구역)의 롤 모델로 만들고 상하이, 홍콩, 싱가포르, 두바이와 같은 도시를 능가할 토대를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시민 여러분들의 IFEZ에 대한 사랑과 격려, 그리고 지도편달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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