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희 대표, 뛰어난 제품력으로 패션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다

쏭살롱, 뛰어난 제품력으로 패션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다

채송희 쏭살롱 대표

‘옷차림도 전략’인 시대. 개성있는 깔끔한 옷차림은 좋은 인상을 주는데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그렇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의 흐름을 이해하며 트렌드를 따라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패션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연일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감각적인 패션 스타일을 추구하는 의류 쇼핑몰도 크게 늘어났다. 그 중 여성의류 전문 쇼핑몰 ‘쏭살롱’은 합리적인 가격에 질 좋은 옷을 선보이며, 여성 고객들의 마음을 단기간에 사로잡은 곳으로 통한다. 남다른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여성의류 쇼핑몰의 입지를 탄탄히 다져가고 있는 쏭살롱. <위클리피플>은 베테랑 채송희 대표를 통해 쏭살롱의 성공 스토리를 들여다보았다.
취재_김유위 기자, 신영경 기자 / 글_신영경 기자

질 좋은 상품과 합리적인 가격이 장점
여성의류 전문 쇼핑몰 ‘쏭살롱’은 일상에서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데일리룩과 오피스룩을 제안하며, 좋은 상품을 제공하는데 진력을 다하고 있다. 여기에 채 대표만의 특별한 안목이 더해져, 쏭살롱의 인기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쏭살롱의 주 고객층은 20~30대의 여성이지만,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쏭살롱을 찾고 있다. 질 좋은 원단을 선별해서 판매하기에, 쏭살롱에서 옷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피드백은 좋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쏭살롱은 재구매 고객들의 비율이 높은 편이라고.

“제가 직접 코디와 샘플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대중적으로 트렌드를 파악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옷을 구매하면, 간혹 사진과 실물이 달라서 당황하셨던 경험이 있을 거예요. 쇼핑몰에서 본 사진은 너무 예뻤는데, 막상 물건을 받아보니 원단의 질이 좋지 않거나 피팅감이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그렇죠. 저희는 모델의 다리 길이나 몸매 보정과 같은 포토샵은 일체 사용하지 않아요. 그래서 오히려 반품수도 적고, 만족도가 높은 것 같아요.”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까지
대학에서 섬유디자인 전공한 채송희 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았고, 대학을 입학하기 전부터 현장 경험을 쌓았다”고 말했다. 채 대표는 19살부터 동대문시장에서 의류 도·소매업 판매를 시작하며 전문성을 키워갔다. 관련 분야에 종사한지도 벌써 10년이 넘었다. 그만큼 옷을 보는 감각이 뛰어난 채 대표다.

“무조건 장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돈을 버는 게 첫 번째 이유였고, 둘째는 내가 입고 싶은 옷을 판매하고 싶었어요. 대학을 다니면서도 방학 때마다 틈틈이 시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이후 대학을 졸업하고 25살이 되던 해에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했어요. 그러다가 결혼 후 임신을 하면서 일을 잠시 쉬었습니다. 아이에게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었죠. 쉼 없이 일을 하면서 많이 지치기도 했고요. 그렇게 한동안 살림과 육아에만 전념했어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집에서 비생산적으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는 것 같아서 우울감이 커졌습니다. 아이들에게도 멋진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이러한 생각 때문에 다시 일을 시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도·소매 판매 경험을 살려서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해 보기로 결정했어요. 이후 유명 쇼핑몰 리스트를 뽑아서 계속 모니터링을 했습니다. 쏭살롱이 오픈한지는 약 1년 정도가 되었는데, 준비기간만 3년이 걸렸어요.”

공백의 시간을 깨고 창업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던 채송희 대표. 이렇듯 쏭살롱의 성공은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다. 시즌에 따른 주기 변화나 하루 업데이트의 양, 피팅모델의 스타일 등 상위 쇼핑몰의 인기 요인을 철저하게 분석했다. 채 대표는 지금도 여전히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 중이다.

“옷은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는 탓에 조금이라도 흐름이 끊기면 감이 떨어져요.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공부해야 하죠. 단순히 책으로만 학습하는 게 아니라 눈으로 많은 것을 봐야 해요. 그렇기에 게으르면 절대 할 수 없는 일입니다. 하루에 5~6시간은 쇼핑몰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여러 가지 요소를 점검하고 있어요. 초반에는 제가 직접 모델을 겸하며 다양한 부분을 소화하기도 했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새벽시간을 틈타, 일주일에 두 번씩은 시장에 꼭 다녀오고 있고요. 남편과 아이들이 나가면, 그때 잠을 청하는 편이에요. 이렇게 모든 부분에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만 비로소 자신의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믿어요.”

‘일’과 ‘가정’을 향한 열정
일에 있어서 프로다운 면모를 뽐내는 채 대표는 가정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그는 “쏭살롱을 운영하는 이유 중 하나가 훗날 아이들에게 자기만의 자리를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열심히 일하면서 인생의 성과를 이뤄가고 있는 모습을 내 딸들에게 가장 보여주고 싶었다”는 말을 덧붙였다.

“남들보다 빨리 일어나서 부지런히 일하고 아이들을 케어합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하는 일이잖아요. 그래서 가정에 더욱 충실하며 신경을 쓰고 있어요. 남편과 아이들, 친정 엄마를 비롯한 저의 가족이 힘의 원동력이에요. 제가 우울해하며 지쳐있었을 때도 가족들은 항상 저를 응원하고 지지해줬어요. 언제나 제게 큰 힘이 되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고객과 직원이 전부 만족할 수 있는 곳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한 경력이 있던 채 대표는 직접 옷을 만져볼 수 없는 온라인 쇼핑몰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제품 상세설명에 공을 들이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쏭살롱에선 전화로도 주문도 가능하다. 이는 온라인 결제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중년 고객들을 위한 채 대표의 배려라고 볼 수 있다. 이밖에도 쏭살롱은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잘 수용하는 편이다. 전화와 카톡을 이용한 문의 상담도 친절히 진행하고 있다고 채 대표는 말했다. 운영 초반에는 주문 고객들에게 일일이 손 편지를 전하기도 했단다. 꾸준히 쏭살롱을 찾는 단골고객들에겐 소소한 서비스도 잊지 않는다.

“제품을 구매한 고객분들에게 많은 것을 여쭤보고 있어요. 저희 옷은 마음에 드시는지, 어떤 부분이 다양했으면 좋겠냐는 식으로 말이죠. 혹 불만이 있는 고객들에게는 친근하게 언니처럼 CS 응대를 합니다. 잘나가는 옷들은 항상 사무실에 구비해놓고, 기회가 될 때마다 소정의 사은품을 보내드리곤 해요. 쏭살롱을 이용해주시는 감사한 고객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챙겨드리고 싶은 마음이 커요.”

고객들의 피드백을 통해 변화하며 성장하고 있다는 채송희 대표. 한편 채 대표는 직원들에 대한 애정을 강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둘째가 5개월이 되었을 때 사무실을 오픈했습니다. 더 늦어지지 않기 위해서 육아를 병행하며 힘겹게 일을 시작했어요. 아이가 돌이 지날 때까지 사무실에 데리고 다녔는데요. 제가 볼일을 보면서 바쁘게 일을 하고 있으면, 직원들이 나서서 아기도 돌봐주곤 했어요. 그래서 제게 직원들은 또 다른 가족과도 같죠. 간혹 반품 고객을 응대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직원들을 보게 돼요. 그럴 때는 일일이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전부 반품 처리를 하게끔 지시합니다.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 제 욕심을 채우자고 이 친구들을 희생시키고 싶지 않았어요. 사람이 가장 큰 재산이니까요. 저를 믿고 함께해주는 직원들에게 항상 고마울 따름이에요.”

글로벌 브랜드를 꿈꾸다
현재 쏭살롱은 “더 큰 도약을 향해 성장하고 있는 단계”라고 채 대표는 설명했다. 질 좋은 상품을 판매하려면, 상대적으로 원단의 단가가 높은 제품을 들여올 때도 많다. 채 대표는 이에 대해 “마진을 적게 보면서라도 좋은 제품력을 유지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빨고 다시 입었을 때도 변형이 적은 옷을 선별해서 판매하고 있다”며 “조금은 더디지만, 오래도록 바른 자리를 지켜가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채 대표는 향후 쏭살롱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괜찮은 옷을 판매하는 곳, 바로 쏭살롱이 지향하는 바입니다. 영어와 중국어 사이트를 구축한 뒤로 중국과 동남아, 미주권에서도 주문이 들어오고 있는데요. 해외의 경우 우리나라와는 환경이 많이 다르잖아요. 안정적으로 해외에 진출하기 위해선 시장의 수요 조사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죠. 나라의 기후나 특성에 맞게끔 제품을 달리 기획하면서 트렌드를 연구하고 있어요. 올 가을쯤엔 광고를 통해서 싱가포르 시장에 본격적으로 들어가려고 해요. 영미권과 중화권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이 적기인 나라에 들어가서, 초창기 때 자리를 굳히는 전략을 펼치려 합니다. 이번 여름 시즌은 수영복과 같은 썸머 제품으로 더운 나라를 타깃팅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에요.”

쏭살롱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채송희 대표. 그는 쏭살롱이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기를 희망했다. 또한 채 대표는 “훗날 쇼핑몰 창업을 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 분야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한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어요. 제가 가지고 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강연 활동을 펼치면서 말이죠.”

채 대표는 “쏭살롱만의 색깔을 반영한 자체제작 상품을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다른 쇼핑몰과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채 대표는 말한다. 글로벌 시장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민 채 대표와 쏭살롱. 짧은 기간에 쏭살롱이 이토록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채 대표의 남다른 노하우와 직원들의 성실한 노력 때문일 터. 쏭살롱이 전 세계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제보) news@weeklypeople.net

위클리피플 콘텐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ECTION

커버스토리

특집

메디컬

경제 산업

정치 사회

교육

문화

라이프

탑어워즈

100인의교수

법조계리더

사회공헌명장

소셜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