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준 대표, 청소대행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꿈꾸다

울산을 넘어 국내외로 뻗어나갈 ㈜깨끗한세상
청소대행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꿈꾸다

이응준 (주)깨끗한세상 대표이사

미국, 스페인, 스위스, 독일과 같은 선진국은 청소업의 역사가 깊으며 이미 오래 전부터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청소 시스템이 일반화되어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10대 인기직종에 청소업이 포함되어 있을 정도로 사회적 인식이 높은 직업군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일이 고되고 힘들다는 고정관념으로 인재들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수요에 비해 전문화되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한 업체가 많지 않은 가운데, 울산에서 10여 년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며 청소업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기업이 있어 <위클리피플>이 찾아갔다. <주식회사 깨끗한세상>의 이야기다.
취재·글_이선진 기자

전문성과 차별화로 만든 Only.1
울산에는 400여 개의 청소전문업체가 있다. 그중에서도 법인업체인 <(주)깨끗한 세상>은 회사 규모, 거래처, 매출, 직원 수 등 모든 면에서 독보적이다. 올해로 10년이 된 <깨끗한세상>은 창업한지 몇 해가 지나지 않아 수백 개의 업체와 고정적으로 계약을 맺은 울산 지역 최고의 청소대행업체로 급부상했다. 대표이사실에 걸린 일정표를 보니, 청소를 의뢰받은 곳들의 예약 스케줄이 빼곡하다. 기업의 전문성과 신뢰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전문적이고 체계화된 시스템에는 전문 인력이 중요합니다. 울산에는 50층 이상의 주상복합 건물이 많은데요. 저희 <깨끗한세상>은 이사청소, 거주청소, 사무실, 빌딩, 바닥 광택, 외벽, 공장, 회사, 병원 등 종합 울산 청소대행업체로 전문 인력과 함께 꾸려가고 있습니다.”

다양한 건축물의 증가, 건축물의 첨단화와 다양한 내장재 등장으로 용도별 특별관리가 더욱 요구되는 추세이다. 이러한 흐름에 앞서 <깨끗한세상>은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는 철저한 준비와 실행을 하고 있다. 예컨대, 바닥부터 벽, 천정까지 전체가 돌이거나 나무, 대리석 혹은 가죽으로 둘러싸인 고급 저택들도 많이 늘고 있어, 마감재의 재질에 따른 청소 방법을 달리하고 있다. 고급화되고 전문화된 청소 시스템으로 차별화를 이끈 것이다. 이러한 기술력의 배경에는 이응준 대표의 보이지 않는 노력과 도전정신이 있었다. 수백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가죽을 손질하려면 리스크가 클 법한데도, 이를 마다하지 않고 재질이나 자재에 따른 전문 세제를 수차례 써보고 연구한다. 이렇게 기업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쌓아간 결과, <깨끗한세상>은 고객의 입소문만으로 울산 최고의 전문 청소대행업체라는 명성을 얻게 되었다.

기도하는 크리스천 CEO
매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일궈낸 <깨끗한세상>. 짧은 기간 안에, 큰 축복을 누리게 된 배경은 어디에서 기인했을까? 답은 이응준 대표에게 있었다. 섬기는 교회에 장로 직분을 감당하고 있기도 한 그는 신실한 크리스천이다. 두터운 신앙심을 기반으로 회사 경영을 하고 있는 그는 모든 직원들과 함께 매일 기도로 시작하며 하루를 열어간다. 10년 동안 굳건하게 지켜온 ‘매월 월삭 기업 예배’도 있다. 월삭 예배 때는 외부에서 목사님 초청하여 귀한 말씀을 듣고, 찬양, 기도로 온전한 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마친 후에는 전 직원과 다과 파티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나눈다. 그러다 보니 신앙을 갖지 않았던 직원들도 하나 둘 마음의 문이 열려, 지금은 그의 곁에 많은 기도의 동역자들이 함께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깨끗한세상>을 전 국민이 다 아는 날이 곧 오지 않을까’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창조주 하나님은 세상을 만드시고 심히 좋았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만물을 우리 부족한 인간이 이렇게 쓸고 닦을 수 있다는 자체가 축복 아닐까요? 청소업은 정직하게 땀흘리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직업입니다. 하루일과를 마치면 몸은 녹초가 되지만, 결과물이 매일 있습니다. 작업을 시작할 때와 마치고 나올 때 결과물이 확연히 다르지요. 이렇게 수고한 보람은 저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며 또 다른 원동력으로 작용합니다.”

그는 여전히 현장에서 손을 놓지 않고 있다. 작업을 의뢰 받고 나갈 때면 어김없이 현장에서의 축복기도도 빠뜨리지 않는다. 일을 통한 ‘만남’의 축복, 서로에게 유익이 되길 바라는 발전적 관계를 위한 ‘미래’의 축복 기도는 작업을 의뢰한 이들의 마음에 살포시 내려앉아 고객과 끈끈한 유대관계의 매개가 된다.

회사를 경영해오며 무게를 실었던 포인트를 묻자 그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래서 직원에 대한 애정이 유달리 깊은가 보다. 그는 <깨끗한세상>에는 정년이 없다면서 체력관리를 잘하여 70세든 80세든 직원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전했다. 어렵고 힘든 사람들이 많이 찾아올 때면 더 큰 사명감을 느낀다는 이응준 대표, 낮은 자를 섬긴 예수님처럼 그는 주변 모두에게 따듯한 베풂을 몸소 실천하며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청소업계의 전망과 비전
힘든 형편의 사람들을 보면 자신의 이전 모습이 떠올랐을까?　이응준 대표, 자신에게도 무척이나 힘든 위기의 순간이 있었다. 청소업을 시작하기 8년 전에는 사업이 부도가 나고 IMF때 빚진 수억 원 때문에 앞날에 한 가닥 희망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TV를 통해 청소업을 접한 것이 인생의 터닝포인트로 작용했다. 이 대표는 외식업계 지배인 10년, 보험회사 7년, 학원원장 10년이라는 이전의 경력이 현재 그가 하는 청소업에 좋은 훈련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은 하나님의 일에 자신이 쓰임 받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도 행복하다고 했다.

작년, 크리스천 비즈니스 모임을 하면서 강의할 기회가 줄곧 있었다는 그는 올해 쏟아지는 강연 요청으로 더욱 바빠질 예정이다. 청소를 만나 현재하고 있는 자신의 이야기와 청소업에 대한 미래 비전, 전문적인 업계 전반의 이야기가 모두 강연 주제이다. 그는 업계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과 비전을 내다봤다. “미래 시대에는 상상도 못할 무수히 많은 직장과 직업들이 생겨나고 없어질 것인데, 끝까지 인간과 함께 살아남는 직종이 ‘청소’일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앞으로도 필수불가결하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분야는 ‘의식주’나 ‘환경’과 결부된 분야일 것입니다. ‘의식주’는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것이며, ‘환경’이란 측면에서 위생과 건강은 떼려야 뗄 수 없기에 우리가 어떤 노력으로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가 중요한 부분이죠. ‘청소’는 사람이 살아있는 한 끝까지 남을 분야입니다. 이 무한한 가치와 가능성을 알려드려도 많은 분들이 쉽게 도전하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혹은 낮은 문턱으로 쉽게 진입했다가, 금세 포기하는 경우도 많지요. 제가 청소에 비전이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국가가 인정하는 ‘청소전문학원’이 아직 없기 때문입니다. 체계화되고 전문화된 시스템도 거의 없을뿐더러, 청소전문가를 육성시킬 교육기관이 전무한 현실이죠. 청소전문 교육기관을 만들어 기술력이 구비된 청소전문가를 육성시키고, 청소교육가로 거듭나는 것이 제 꿈입니다.”

사회적 제도권 안에서의 변화를 꿈꾸다
청소업에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선진국을 보면 좋은 장비와 전문 인력, 교육 등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그는 사무실 1층과 2층에 최첨단 장비와 그것을 들여놓을 공간을 마련해두고 있다. 지식을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좋은 환경과 교육을 위해 투자하는 것은 그가 항상 노력을 기울여온 부분이다.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일구어 우리나라 청소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이응준 대표. 그는 청소에 대한 편견만 없으면 당당한 직업군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소자본 창업 노하우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의 문의가 많아 자신의 경험적 자산도 아낌없이 전수해주고 있다. 이어서 그는 사회적인 제도권 안에서의 관심과 애정 어린 당부를 촉구했다.

“청소업을 하는 일용직 근로자들은 제도권 밖에 밀려나 있어 보장받을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일용 근로를 하기 때문에 내일을 보장받을 수 없는 이들이 갖고 있는 유일한 힘은 체력이지요. 체력이 소진되거나 몸을 다친다면 생계 위협을 받을 것입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복지를 생각한다면 많은 종사자들이 일용직으로 몸담고 있는 청소업을 옳은 직업군으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울타리가 되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컨대, 인정받은 인가업체나 허가업체로서의 청소업체를 만들어 그 안의 사람들만큼이라도 여건과 고용을 보장해주는 등 고용 창출과 복지에 힘을 실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가 바라는 <깨끗한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깨끗한세상>이란 나무가 더욱 커지기를 바라고, 큰 그늘을 만들고 싶습니다. 제가 큰 기둥이 되어준다면 가지는 얼마든지 뻗어나갈 수 있겠죠.”

그의 소신 있는 신념과 철학은 청소업에 무한한 가능성을 바라보게 만들었다. 앞으로의 세상은 흘러갈 것이 아니라, 독특하고 개성 있는 일로 나만의 경쟁력을 만들어 흐름을 이끌어가기를 바란다는 그는 주위에 좋은 영향을 끼치며 매일 성장하고 있다. 그의 바람처럼 든든하고 울창한 나무가 되어 그가 가진 선한 영향력이 국내외로 멀리 뻗어가기를 소망한다.

(주)깨끗한세상 PROFILE
2008년 5월 8일 : 깨끗한세상 청소전문기업 설립
2014년 9월 : (스포츠동아 주관) “2014 고객감동경영 & BRAND대상” 수상
2014년 11월 : (POWER KOREA 주관) 2014 대한민국 “신뢰받는 중소기업 선정”
2014년 11월 : (연합 매일신문사 주관) 2014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국회헌정기념관)

2015년 10월 : (뉴스메이커 주관) 2015년 광복 70주년특별기획
“대한민국을 이끄는 혁신리더” 선정
2016년 7월 : (시사뉴스타임선정) “2016 고객감동 경영대상” 수상
2016년 9월 : (뉴스 앤 매거진 파워코리아 주관) “2016 대한민국 미래선도기업” 선정
2017년 6월 : (연합매일신문 주최 “2017 코리아 파워 리더 대상 수상” (서울 프레스센타)
2017년 10월: “Monthly people 선정”(대한민국의 주역 인정패 수여)
울산광역시 승격 20주년특집호 기재

* 전) 울산 굿뉴스 신문 이사장
* 현) 울산 소상공인회 “ulsan for you” 자문위원
* 현) 주식회사 깨끗한세상 대표이사

(제보) 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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