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수 박사, 한국형 6차산업화를 꿈꾸는 농촌지역의 참된 길라잡이

협업과 공유 가치로 농촌을 꽃피우다
한국형 6차산업화(花)를 꿈꾸는 농촌지역의 참된 길라잡이

박성수 박사 | 한국6차산업(주) 대표이사 | 『한국형 6차산업화』 저자

‘6차산업’은 미래 농촌을 이끌어갈 잠재력이 큰 산업 분야로 꼽힌다. 6차산업이란 농촌에 존재하는 모든 유무형의 자원을 바탕으로 농업과 식품, 특산품제조가공(2차산업) 및 유통 판매, 문화, 체험, 관광, 서비스(3차산업) 등을 연계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통해 농촌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산업을 의미한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부가가치 증대, 공동체 회복 및 생산적 복지 등에 6차산업의 취지가 있다. 박성수 박사는 “농산어촌을 살리는 데 있어 1차산업을 기반으로 하여 지금의 현실보다 좀 더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차별화된 아이디어가 접목된 어떠한 사업이라도 손쉽게 농가와 지역에 부가적인 수익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면, 이것이 곧 6차산업”이라고 말한다. 그는 더 나아가 국내 실정에 적합한 ‘한국형 6차산업화’의 개념을 정립하고, 국내 농산어촌의 성공적인 6차산업화 안착을 위하여 밤낮없이 농촌 현장 속을 뛰어다니고 있다. 대한민국 농부들에게 마지막 희망이라는 ‘6차산업’의 진정한 의미를 깨우쳐준 박성수 박사. 농촌을 살리고 꽃피우려한 그의 열망과 진심에 귀 기울여보았다.
취재·글_이선진 기자

농촌을 사랑하다
박성수 박사는 뼛속 깊이 농촌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농촌 현장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농촌 길라잡이. 농촌 디자이너라고도 자신을 소개한다. 농촌 현장에서 이론만이 아닌, 농가환경에 바로 적용시킬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까지 알고 있는 농촌 컨설턴트이다. 그는 6차산업만이 농부들에게 희망이라는 확신으로 실제 많은 농부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 더 열심히 뛰어다녔고, 체력과 시간, 그가 가진 것을 포기하기까지 했다. 단 한 명의 농부, 한 마을, 한 지역이라도 ‘6차산업’이란 희망의 값진 열매가 주는 행복을 누리게 해주고 싶었던 것이다. 농산어촌 많은 농부들에게 6차산업 길잡이로서 존경받는 존재로 오랫동안 기억되기를 희망한다는 박성수 박사는 실제 많은 농가들의 희망의 등불이 되고 있었다.

“저는 선생, 교수 이전에 현장에서는 길라잡이입니다. 농촌현장에 답이 있지요. 특히 6차산업은 모든 각 산업부문에서 다양한 접근방법이 시도되어야 하기에, 각 산업분야 전문가들의 다양한 접근방식을 상호 존중해주고 농부를 대신하여 코디네이팅 해드려야 합니다. 농산어촌에 희망의 불씨가 되살아나 웃음 꽃 피어나는 곳으로 꼭 만들고 싶습니다.”

6차산업 바로알기
그의 말에 따르면, 일본은 10년 이상의 6차산업 관련 정책 실행을 통한 노하우를 집약하여 ‘6차산업·지산지소(地産地消)법’으로 제정한 것에 반해, 우리나라는 공식적으로 이 말을 사용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1년 남짓인 2014년 6월 3일 6차산업화법(농촌 융·복합산업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었으며, 2015년 6월 4일부터 시행되고 있다고 한다. 이에, 6차산업화에 대한 노력과 실상을 일본정부와 우리나라, 양국을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현재 일본정부는 농산어촌의 6차산업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하여 많은 법적 규제완화와 자금지원 및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2014년 안내책자 및 성공농가 사례집이 농림축산식품부나 각 도에서 발간되었고, 6차산업 정책에 발맞추어 준비 중이라 하지만, 성공적인 6차산업화를 위한 세부적인 농촌 유·무형자원 활용에 관한 가이드부분(how to)은 아직 내놓지 않아, 지속적인 홍보와 농가 및 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절실한 실정이다. 박성수 박사는 “농가에 도움이 되는 법적 규제 완화와 전문기관 및 인력양성 등 더욱 탄력적인 대응을 통한 농산어촌의 경제 활성화를 구축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여 이야기했다.

“후발주자로서 6차산업화를 추진한다면, 현장자원 활용을 통해 파생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진정한 6차산업화가 되기 위해서는, 개인보다는 여러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는 협동조합 형태와 전문가 협업의 형태가 이루어질 때 진정한 효과가 빠르게 나타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한국6차산업(주)라는 공익 목적의 회사 설립 후, 한국형 6차산업화라는 로고를 만들어 제41-0317489호 상표등록을 한 박성수 박사는 로고에 담긴 자신의 철학을 들려주었다. 6차산업화를 꽃피우겠다는 상징으로 맨 먼저 꽃잎을 연상하였고, 원형 테이블에서 농부와 각 분야 전문가들, 지자체 장(長)이 마음을 터놓고 회의하는 모습을 6개의 꽃잎으로 표현하였다. 6차산업에 대한 회의는 관련 분야 전문가와 농부들의 의견이 반영되고, 브레인스토밍을 통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도출하고자 하였다. 꽃의 핵심인 암술부분은 숫자 ‘6’으로 표현하여, 대한민국만의 농산어촌의 6차산업을 ‘한국형 6차산업’으로 꽃으로서 만개시키고자 한 것이 ‘한국형 6차산업화’ 로고의 의미라고 한다. 로고에는 그의 철학과 자긍심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박성수 박사는 자신의 신념을 실현시키고자, 국내 실정에 적합한 6차산업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고심 끝에 6가지 방안을 도출해낼 수 있었다. 이는 ‘한국형 6차산업화 성공 6법칙(박성수 헥사곤)’인데, 각 지역에 적용 가능한 6차산업화 준비 시 고려해야 할 공통 필수요소가 무엇인지 6가지 요소가 접목된다면, 6차산업화 사업 계획과 진행 시 중요한 성공적인 정착요소가 될 것이다. 박성수의 ‘한국형 6차산업화 성공 6법칙’에 따르면, 제1법칙은 “독창성(Uniqueness)-각 지역 고유의 차별성을 둔 item으로 소비자와 관광자의 선택의 폭을 넓혀라!” 제2법칙은 “고객 유도(Attracting Consumers)-한국형 6차산업화의 실현은 외부지역으로 상품을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자기지역 농산어촌으로 소비자와 관광객을 오게끔 하는 것이다” 제3법칙은 “지역성(Locality)-지역경쟁력과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라면 우리 토종종자의 복원 혹은 아열대성 작물, 토양 살리기를 활용한 상품화를 하자” 제4법칙은 “사업타당성(Feasibility)-사업시행 이전에 ‘마스터 플랜’(master plan) 예비 사업타당성 분석을 중요성과 기존 사업들을 연계 활용하라” 제5법칙은 “고객지향성(Consumer Orientation)-농산품과 지역상품의 가치평가는 농가와 지자체가 아닌 고객이 하는 것이기에, 평가와 선택은 고객에 맞추어야 한다” 제6법칙은 “생각의 전환(Change of Thinking)- 6차산업은 자신이 아는 만큼만 보이며, 먼저 새로운 것을 찾기 이전에 자신의 생각의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6차산업에서 앞으로 판매할 농산품은 ‘농부의 철학’이 투영된 브랜드와 농산물, 그리고 상품 이상의 ‘가치’라고 한다. 그의 저서 『한국형 6차산업화』를 보면 6차산업화에 대한 개념 정립은 물론, ‘일본의 6차산업화’와 성공사례, 피해사례, ‘한국형 6차산업화’의 성공사례가 잘 정리되어 있어 ‘6차산업화로의 발상의 전환’에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론의 정립뿐 아니라 농촌 현장 전문가인 그는 실제, 많은 농촌 사람들을 ‘No.1’이 아닌, ‘Only One’의 존재로 가치를 빛내주었다.

“국내 6차산업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 즉 ‘신뢰’입니다. 농부는 자신의 농산물에 열정을 쏟아 ‘진정성 있는 상품’을 만들고, 소비자에게 그 농산품에 대한 ‘가치’와 지역 내 ‘다양한 거리’를 함께 구매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러한 작은 만족에서 시작된 믿음 하나하나가 신뢰로 다져지게 된다면, 진정한 ‘한국형 6차산업화’는 전 대한민국의 농산어촌에 만개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 것입니다.”

“많은 사례를 일구었지만, 충남 논산시 이명한 대표님이 생각이 나네요. 한평생 한복 디자이너로 사셨던 분이 귀농을 한다고 자문을 구하셨습니다. 논산으로 가신다는 말에, 저는 지역 특산물인 딸기농사를 권하지 않았습니다. 귀농귀촌자의 6차산업화로의 전환은 자신의 경험과 경력, 좋아하는 일에서 먼저 시작해야 합니다. 농촌에 살며 한복과 접목시켜 할 수 있는 일이 무얼까 머리를 맞대었고, 한복디자이너로서 경험을 살릴 수 있는 한복패치 공예의 길을 열어드렸죠. 자신만의 일을 특화시켜 특허를 받고, 각 분야 전문가와 협업의 가치를 몸소 만들어가고 계신 이명한 대표님은 제 2의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가고 계십니다.”

한국형 6차산업화로 농촌의 밝은 미래를 함께 열어갈 ‘내 사람들’
그가 주창하는 ‘한국형 6차산업화’의 핵심은 결국 ‘사람’이었다. 농촌의 가치 재발견, 엄밀히 말하면 ‘농촌사람’의 가치 재발견이다. 박성수 박사의 페이스북, 블로그, SNS를 보면 사람 냄새가 솔솔 난다. 한국형 6차산업화의 개념과 철학을 알고 묵묵히 따라주시는 이들을 ‘내 사람들’이라 표하는 박성수 박사. 그는 어렵고 살기 힘들어 떠나는 농촌을 사랑하는 마음과 행복하게 만들어보자는 신념으로 14년 동안 전국 각지를 뛰어 다니며 ‘내 사람들’과 함께 해왔다. 또한, 농산어촌에서 그의 강의와 열정을 접한 사람들은 그를 향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농촌의 미래에 대한 이론과 신념을 가진 분”, “농촌 사람들보다 더 농촌을 사랑하고 그곳을 살리기 위해 불철주야로 방방곡곡을 누빈 분”, “농촌이 가야 할 길에 대한 확실한 비전을 제시해 준 분”이란 메시지는 그의 됨됨이를 짐작케 한다. 그는 6차산업의 개념을 알리고자 2시간씩 자며 전국을 누볐고, 올바른 개념을 제대로 정립하고자 『한국형 6차산업화』란 책을 통해 알렸으며, 논문을 통해 이론을 더욱 체계화시켰다. 농촌 관련 최상위기관 등에 현장의 소리를 전달했고, 전국 농촌 현장을 누비며 농촌에서 올바른 길을 통해 ‘내 사람들’이 행복해지기를 진정 바랐다. 그 결과, 그의 14년간 열정과 진정성은 협업의 가치 속에 농촌의 ‘6차산업’으로 꽃 피어나고 있었다. 뼛속까지 농촌을 사랑한 박성수 박사의 가치도 재발견되는 순간이다.

“6차산업화에 관한 열정과 노력, 가치관, 지금까지의 활동들을 바탕으로 저는 『한국형 6차산업화』라는 책을 집필하였는데요. 책을 통해 많은 농촌지역에서 6차산업에 대한 이론 정립과 실제에 도움을 받기를 진심으로 바랐습니다. 그런데 현장을 다녀보니 문맹인 어르신들이 많아서, 이분들에게 제 책은 의미가 없었어요. 그래서 한 달, 두 달 녹음을 하여 음성파일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농가든, 교육부든, 지자체든 이 파일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좋은 교육자료로 가치 있게 활용되기를 기대합니다.”

그가 바라는 ‘한국형 6차산업화’의 올바른 방향이란, 진정으로 농촌과 농촌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공익을 목적으로 농촌 문제의 현안을 바로 알고 ‘6차산업화’를 추구하는 것이라 한다. 네 시간 남짓한 인터뷰를 마칠 무렵에서야, 그가 그토록 ‘6차산업화’를 위해 밤낮없이 뛰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우리 농촌의 아재, 내 사람들을 향한 그의 사랑은 실로 숭고했다. ‘농산어촌 6차산업화’에 관한 ‘진정한 큰 의미’를 선사해준 인터뷰, 우리네 농산어촌이 미래를 위해 한번쯤 열정을 갖고 도전해볼 수 있는 곳으로 ‘생각의 전환’의 기회를 준 그에게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 끝으로, 독자 곁에 가까이 있는 농산어촌만이라도 지속적인 따듯한 관심을 부탁한 그는 ‘한국형 6차산업화 코디네이터’라는 전문가와 각 분야 전문가, 지자체의 협조, 농촌 구성원들의 동참을 촉구하며 협업을 통해 자신의 실정에 최적화된 6차산업화를 이루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그의 환한 웃음 뒤에, 지금도 새로이 도전하고 있을 많은 농부들의 웃음소리가 메아리쳐 들려왔다. 그와의 동행길, 더 많은 농산어촌의 농부들과 지역에 ‘희망’이란 웃음꽃이 피어나길 바래본다.

profile
학력
영남대학교 대학원 식품학 박사
경력
2014.01~ 한국6차산업(주) 대표이사
2016.03~ 산림청 산림미래플랫폼 위원
2016.03~ 대구가톨릭대학교 대구경북6차산업인력양성사업단 겸임교수
2016.11~ 한국형6차산업화협회 회장
2017.02~ (사)대한민국 특전사전우회 농축산 환경개선 자문위원회 자문위원
2016.03~ 경북농업6차산업활성화지원센터 자문위원
2014.06~ (재)경북농민사관학교 컨설팅지원단 컨설턴트
2012.03 영남대학교 식품학부 겸임교수
저서
한국형 6차산업화, TOP SECRET COCKT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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