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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3
박승찬 소장,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대對중국통상 외교전문가
길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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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대對중국통상 외교전문가
‘현지화 전략’이 아닌 ‘현지화 경영’에 주목하다


박승찬 용인대학교 중국학과 교수 | 중국경영연구소 소장


여기 사업가를 잔뜩 싣고 중국으로 향하는 배가 하나 있다. 그들은 가지각색의 다양한 상품을 가지고 배에 올랐다. 거대한 중국 땅덩어리에서 장사할 생각을 하니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그러나 이들이 성공하려면 우선적으로 중국에 잘 도착해야 한다. 좋은 시간대에 정확한 목적지로 들어와야만 좋은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 오늘 <위클리피플>이 만난 중국경영연구소의 소장, 박승찬 교수는 이 배에 올라탄 사업가도, 배를 이끄는 선장도 아니다. 그는 배가 들어오는 타이밍을 정확히 맞춰 불을 밝혀주는 등대라고 볼 수 있다. 현장에 꼿꼿이 서서 우리 기업이 제대로 중국 시장에 도달할 수 있도록 그 진입로를 밝혀주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취재_김유위 기자, 길민지 기자 / 글_길민지 기자

언제나 현장의 중심에서
<위클리피플>은 박승찬 교수보다 박승찬 소장으로, 초점을 맞추고 집중 조명하려 한다. 가장 먼저 그의 성장스토리에 귀를 기울였다.

“어릴 때부터 중국 영화를 좋아했어요. 쿵후도 배워보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중국어에 관심이 생겼죠.”

어린 시절 부산에서 나고 자란 박 소장은 중국어를 배우기 위해 부산역에 있는 중국 상인들을 찾아가 스스럼없이 말을 걸고 그들의 일을 도와주었다고 한다. 어찌나 열정이 강했는지 길을 걸으며 보이는 간판도 중국식으로 읽고, 지나가는 중국인들이 하는 얘기에 귀 기울이다 정작 본인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잊은 적도 있었다고 한다. 당시만 해도 중국어를 배우는 사람이 흔치 않았는데, 그 사이에서 쑥쑥 자라난 그의 중국어 사랑은 결국 중국까지 뻗었다. 박 소장은 이후 중국으로 유학을 떠나 그곳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중국에서 중국 경제경영을 전공하면서 중국 특유의 사회주의 경제를 자세히 배울 수 있었다. 학위를 이수하면서 좋은 기회에 북경에 위치한 주중한국대사관에서 경제통상자문관과 중소벤처지원센터 소장을 역임하게 됐는데, 이 과정에서 중국 진출을 준비하는 3000개 이상의 한국 기업을 도왔다. 한중 비즈니스 전문가의 실무적 역량이 이때부터 발휘되기 시작했다.

“당시 우리 기업은 중국으로 갓 진출하기 시작한 아무것도 모르는 단계여서 사기를 많이 당했어요. 그래서 중국 경제경영에 대해 더 분석해야겠다 싶었고 대륙 곳곳을 돌아다니며 중국기업과 한국기업을 만났어요.”



현장을 직접 뛰어다니니 어느새 그는 이론과 실무 능력을 동시에 갖춘 전문가가 되어 있었다. 그 후 박 소장은 한국으로 돌아와 교수직을 역임하면서도 지속해서 기업의 중국 진출을 도왔다. 그의 명성이 알려지자 미국에 있는 듀크대학교에서 그에게 ‘차이니스 마케팅’을 주제로 강의를 요청해왔다. 박 소장은 그곳에서 약 2년 동안 강의를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국적의 대학원생들과 중국 시장을 분석한 것이 현재 중국경영연구소의 뼈대를 만들었다. 그가 다시 한국으로 들어오고 얼마 안 있어 2013년 4월, 중국경영연구소가 정식 출범했다.

중국 전문가들이 한데 모이다
박 소장은 중국경영연구소를 출범시키며 그의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는 실전 노하우를 한국 시장에 모두 풀어내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었다. 그래서 중국경영연구소가 최고의 인재를 영입하여 처음으로 시작한 것이 ‘차이나 비즈니스 세미나’였다. 당시 국내에서 진행되던 중국 세미나는 다소 아쉬운 점이 있었고, 좀 더 심층적으로 정보에 실전까지 더불어 가르쳐 줄 수 있는 알찬 세미나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박 소장은 현업에 있는 실무자를 선호한다. 그들이 초청되어 생생한 현장 얘기를 실컷 들려주고 나면, 박 소장이 그들의 경험담을 이론과 접목시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면서 세미나를 끝맺는다. 이런 차별화된 세미나가 서서히 알려지면서 연구소로 컨설팅과 전략 강의, 정부 프로젝트 문의가 쏟아졌다. 대한민국에서 웬만한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모두 그의 중국 전략 강의를 거쳤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희 연구소는 단순히 지식만 전달하고 끝나지 않아요. 기업 간 상호 네트워킹을 유도합니다. 실제로 저희 플랫폼에서 만나 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분들도 굉장히 많아요. 감사함과 보람을 느낍니다.”

이처럼 우리 기업의 중국 진출에 든든한 버팀목이 된 박 소장은 작년 한국무역의 날에 그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과 중국을 잇는 다리가 되다
박 소장은 현재 국내에서 대학 강의, 기업의 중국 진출 지원, 방송 참조 출연 등을 활발히 하며 중국 최고 통상외교전문가로 통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직접 현장을 가봐야만 직성이 풀린다고 한다. 그는 한중간 사드 갈등이 한창 고조화되던 당시에도 직접 발품을 팔아 대륙을 횡단하며 현지의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돌아왔다. 그에게 대중국통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우리는 시작부터 중국에 대한 편견을 안고 들어가요.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중국은 호락호락하지 않아요. 그물망으로 비유하자면 오히려 날이 갈수록 촘촘해지고 있어요. 그래서 확실한 전략이 없다면 그 틈새를 파고들 수 없어요. 또한 한중관계라고 해서 두 나라만 보는 것이 아니라 여기에 얽힌 여러 이해관계의 국가들도 함께 아우를 줄 알아야 해요. 알면 알수록 어렵죠. 그래서 저도 계속 열심히 연구하는 중이고요.”

중국경영연구소의 향후 목표는 대중국통상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민간 외교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는 것이다. 박 소장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그동안 미국에서 공부한 전문가에게 대중 외교를 의존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한다. 그는 중국경영연구소의 모두가 오로지 중국을 위해 모인 전문가들이므로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 있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기존 한 달에 한 번씩 진행되던 세미나도 기업 CEO를 대상으로 점점 늘려나갈 계획이다.

“중국은 그들이 원하는 글로벌화를 위해 여러 가지 방향을 설정해나가고 있습니다. 중국경영연구소는 앞으로도 그 방향을 정확히 분석하여 우리나라가 함께 할 수 있도록 잇는 다리 역할을 할 것입니다.”

가깝고도 먼 나라 중국. 앞으로도 우리와 많은 분야에서 충돌하고 부대끼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우리는 함께 갈 것이다. 박 소장과 중국경영연구소, 그들이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줄 테니.

profile
중국 칭화대학교 경영학 박사/칭화대 한국 총동문회장
전) 대한민국 주중국 대사관 중소벤처기업지원센터 소장
전) 미국 듀크대학교 교환교수

용인대학교 중국학과 교수
중국경영연구소 소장
한중사회과학학회 기획이사
코트라 한중 FTA 전문 컨설턴트

(제보) 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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