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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0
배우 한석규, 진짜 악인과의 조우
김유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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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석규, 진짜 악인과의 조우

배우 한석규가 영화 상의원 이후 4년 만에 ‘프리즌’으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영화 프리즌은 제작 단계인 크랭크인, 그리고 얼마 전 개봉을 앞두고도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렇듯 사람들이 프리즌을 기대하는 이유 중 하나는 단연 한석규의 악(惡)역 때문일 것이다. 과연 기존 캐릭터에서는 볼 수 없었던 한석규의 잔인하고 악랄한 모습이 어떻게 그려질까? 잔혹한 악인(惡人)으로 돌아온 배우 한석규를 조명해본다.

취재·글_김유위 기자

어느덧 연기 인생 25년이 넘어가는 배우 한석규는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그동안 다양한 캐릭터들로 분했다. 그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굉장히 다양하고, 또 화려하다. 최초로 한국형 블록버스터라는 타이틀을 만들어 낸 ‘쉬리’에서부터 멜로풍 퓨전 사극 ‘음란서생’, 그리고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정점을 찍은 ‘베를린’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작품들이 지금의 한석규가 국민 배우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한 발자취이다.

그중에서도 한석규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작품은 역시 ‘8월의 크리스마스’가 아닐까. 이 영화에서 그가 오열하는 장면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생생하다. 이 작품을 통해 멜로의 정석을 보여줬던 한석규. 이후 매번 선(善)한 역할을 맡아온 그가 이번엔 잔혹함으로 중무장한 진짜 ‘악’으로 돌아왔다.

사실 한석규는 꽤 굵직한 악역을 몇 차례 해왔다. 대표적으로 그가 연기했던 SBS 방영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의 ‘이도’는 선과 악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은, 그 경계가 모호한 캐릭터였다. 극에서 이도는 환경에 따라 심리와 처세가 변하는 불안정한 존재였고, 선하다가도 때에 따라 악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 그가 분한 프리즌의 ‘정익호’는 전혀 다르다.

등장과 동시에 철저히 베일에 싸인 정익호는 진정한 악인이다. 교도소라는 공간을 자신만의 제국으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악행을 저지른다. 영화 처음에서부터 끝까지 두려움을 전혀 느끼지 않으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살인도 서슴지 않는, 냉정하고 잔혹한 인물로 그려진다.

‘어떻게 이러한 잔인무도한 인물이 만들어졌을까?’라는 질문에 영화는 명쾌하게 답을 해주지 않는다. 정익호의 출신과 배경을 알려주는 대목은 없으며, 그의 과거사는 오로지 관객들의 상상에 의해 맡겨진다.

감독과 정익호라는 캐릭터를 만들어나가던 중 한석규는 맹수 ‘수컷 하이에나’의 삶을 참고해 연기를 했다고 전했다. 하이에나는 모(母)계로 이루어진 집단이다. 집단의 우두머리는 여왕 하이에나인데, 그 여왕 하이에나에게 간택을 받지 못하면 수컷 하이에나는 다른 무리로 들어가야 한다.

그러다 공격을 받기도 하는데, 온몸이 찢어질 정도로 뜯겨 나가도 살고자 발버둥치는 모습에서 정익호의 모습이 그려졌다고, 그 탄생비화를 전했다.

관객들에게 여러 이미지를 통해,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진 ‘한석규’를 어떻게 새롭게 보여주어야 할까를 거듭 고민한다는 그. 이번에 개봉하는 프리즌의 악인 정익호뿐 아니라 그가 앞으로 그려낼 여러 배역들이 계속해서 궁금해지는 이유는 매번 새롭게 변신하려는 노력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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